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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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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陽貨 - 바둑두는 홍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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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래를 노래 부르던 사람  충북선 기차가 지나갈 때면 방구들이 흔들렸다는 충북 단양의 신동문시인이 살던 집. 오늘 나는 바둑을 두고 있지만 이제 나는 막걸리로 주정을 했지만 이런 게 아니라는 내 마음속의 생각은 오늘 나는 할 수 없이 바둑을 두고 있지만 이제 나는 할 수 없이 막걸리로 주정을 했지만 이런 게 아니라는 내 마음속의 생각은 바둑을 두면서도 농부가 부러웠고 막걸리를 마시면서 홍경래를 생각했다 홍경래를 생각하며 잠 못 이룬 밤에는 어지러운 흉몽으로 진땀도 흘렸지만 나는 언제나 이 모양이었고 나에겐 아무 일도 없었다. 아무 일도 없이 하루가 가고 아무도 나를 찾지도 않고 아무도 나를 따르지도 않지만 이런 게 아니라는 내 마음 속의 생각은 어제도 홍경래를 꿈꿨지만 나는 언제나 이 모양으로 나는 언제나 있기만 했다. 오늘 나는 바둑을 두고 있지만 어제 나는 막걸리로 주정을 했지만. 얼마전 청주로 이승우선생을 찾아 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제천에서 선생과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80을 넘기신 선생은 만나는 순간부터 헤어지는 순간까지 참으로 알뜰살뜰 후배를 챙기셨습니다. 고맙고 죄송스러웠습니다. 충북선 기차에서 단양을 지나며 신동문의 시가 생각나더군요. 바둑과 홍경래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 기억했던 시입니다. 시인은 저 위의 집에서 10년 넘게 기거하셨고 이승우선생이 단양군수를 할 때 바둑을 많이 두셨다고 합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즐거운 일입니다. 그리고 박영롱의 입단도 즐겁습니다. 몇달전 입단을 앞두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박영롱이 안타까웠는데 이 여름에 입단 문턱을 통과하니 정말 반갑고 고맙습니다. 어제는 가까운 곳에 머물던 한 바둑인이 짐을 챙겨 떠나는 뒷모습을 배웅했습니다. 가는 곳 마다 바둑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으로 그의 발걸음에 행복이 있기를 빕니다. 아마최고수 중의 한분인 그와 함께 했던 1년. 생각해 보니 그와는 바둑 한 판을 두지 못했네요. ^^ 그것이 사람 사는 것일 겁니다. 홍경래는 사람 사는 세상속에 늘 있다고 봅니다. 저의 생각이 그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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