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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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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을 어떻게 생각해야하는가? 바둑을 어떻게 인식해야하는가?하는 물음은 내게 쉽게 결론 낼 수 없는 것이다.
오늘 나는 바둑에 마음을 담고 싶다. 그동안 바둑의 상업화라는 입장에서 많은 생각을 했는데, 그 상업화라는 것에는 속기화라는 요소가 있고 스포츠라는 요소가 있다. 그러나, 오늘 나는 바둑에 '나'를 담고 싶은 것이다.
'나'를 담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있어야한다. 담을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마음을 일으키고 판단해서 착점하는데는 그냥 바둑판에서 단순히 한점을 선택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냥 선택한다는 의미는, 마음을 담지 못하고 주어진 시간에 최선의 수를 둔다는 의미이다. 비록, 최선의 수는 아니더라도 조금 못난 수라도 두고 싶은 곳에 두는 것과는 다르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바둑은 아마 요즘 추세와는 다를 것이다. 이것이 혹시 진정한 아마바둑은 아닐까? 만약 이런 바둑을 지금 인터넷에서 두고 지고 있는 속기 바둑에 비교한다면, 어쩌면 종이 다른 것일지도 모른다.
같은 '바둑'이라는 이름은 사용하지만 그 차이는 바둑과 장기의 차이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그건 내기바둑과 친선바둑이 다른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둑을 대하는 마음이 다를진데 같다고 할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자주 드는 예로 칼이라는 것이다 있다. 주방장의 칼과 살인자의 칼은 비록 생김새가 같고 칼이라고는 부르나 180도 다른 의미를 가지고 부르는 것이다.
그런 의미로 볼때 바둑도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서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걸 구분해서 마음의 바둑이라 부르고 나머지를 그종류에 따라서 승부의 바둑, 스포츠의 바둑, 그렇게 나누어 불러야 편하지 않을까?
바둑은 하나이나 그 변화가 오묘해서 각각의 형태를 나타내는 바 그것에 따른 적정한 이름을 붙혀주는 것 또한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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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선공팔
당근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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