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이번주 금요일이면 턱선을 찾아 떠난지 한달째가 되는 날이다.

몸무게가 100kg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나는 턱선을 찾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다.

발라드 가수의 생명이 턱선이라지만, 운동선수도 아니고 보통 사람이

세자리 숫자의 몸무게를 가지고는 살 수 없는 노릇이라는 생각때문이다.

옷입는게 좀 불편하고 건강검진에서 몇가지 수치가 좀 안좋게 나오는 것

빼고는 별다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 수치라는 것도 정상의 경계선상에 있기에 위험한 것도 아니었다.

그래도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서 칼을 빼들었다.

요즘은 아침 6시 되기전에 나오면 새벽과 같다.

예전 술마시고 힘들게 집으로 걸어오던,

군대에서 보초를 서면서 즐기던 그 껌껌함이다.

거의 한달을 매일 매일 운동을 했는데도 빠진 체중은 거의 2-3kg이다.

아침 운동을 하고 공복 상태에서 매일 매일 측정한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하루에도 2-3kg은 왔다갔다한다.

그래서 같은 조건에서 측정하는 것이 필요했다.

결과적으로 몸무게가 내려가고는 있지만 쉽지않다.

정말 조금 조금씩 내려가고 어떨때는 다시 올라오기도 한다.

몸의 움직임이 적은 휴일을 지나고 나면 몸무게는 유지 또는 미량 올라오는 것이다.

굶어서 빼는 것은 쉽지만 운동을 해서 지방을 태워 체중을

줄이는 것은 보통의 일이 아니었다

운동을 하면 2-3일은 지나야 표시가 난다.

몸이란게 바로 표시가 나지 않고 오늘 평소보다 많이 운동하면

그 결과는 다다음날 정도가 외어야지 몸무게에 반영이된다.

10년을 방치해서 찌운 살이니 그 정도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10년간 는 몸무게가 15kg이다. 집의 4살짜리 애기와 같은 무게인데

그부피가 내 어디에 차지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 몸무게가 어디에서 왔을까?

음식도 그렇게 많이 먹는 체질은 아니다.

보통정도로만 먹는데 그렇게 살이 찐 것이다.

먹어서 보다는 안 움직여서 찐 것이다.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면서 드는 생각은,

'남아 돌아서 이짓이라면서... 힘이 남아돌고.. 먹은게 남아돌고.. 그래서 이렇다고"

힘을 쓰지않으니 억지로 눈비비고 일어난 새벽이 이짓이라면서...

하루에 몸을 1시간도 굴리지 않고

손가락으로만 일을 해대니 말이다.

회사일을 마치면 그 휴식을 하는 취미라는 것이

아시다시피, 바둑 아니면 벽에 기대어서 책을 보는 것이 다이니...

물론 만인의 애용물 TV도 시청한다.

이런 생활에 운동이 움직임이 있을리가 없다.

그 원흉중에 바둑이 있다는 것이다.

운동이라는 건, 매일하고 자주하고 하면할수록 몸에 좋은 것인데

바둑은 그렇지 못하다.

바둑은 그것을 인정해야한다.

직장인이 스트레스를 바둑으로 푸는 것은

마치 일상의 긴장을 포커나 경마 등의 더한 긴장으로 푸는 것과

다르지 않다.

바둑에 몰입하는, 그리고 그것에서 느끼는 긴장감을 즐기는 것이라면

바둑은 해악을 줄 수밖에 없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보면,

바둑에 대해서 호의적이면서도 바둑을 굳이 공부하지 않고,

어깨너머로 배우며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은 바둑의 속성에 기인할 것이다.

바둑에 빠지면 안된다는 것을 바둑인은 다 안다는 것이다.

인정하고...

테니스나 골프와 같은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엘보우 같은 부작용이

생긴답니다. 그래서 운동을 할때 반대로 보완되는 운동을 해주어야한답니다.

반대 근육을 운동해주고 스트레칭해주고 보완을 해야한다는 원리지요.

바둑도 뇌의 이완과 수축을 이용한 운동이라는 관심에서

바둑두기 전에, 바둑두기 전에 뭔가 보완할 수 있는 것을 개발해야합니다.

너무 막연하게

바둑 1시간이면 운동 30분이라는 생활원칙 같은 것이지요.

바둑체조 같은 것을 스트레칭 개념으로 만드는 것도 좋겠지요.

두면 둘 수록 정신건강과 육체건강에 좋은 바둑을 만들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매니아도 바둑을 떠날 것입니다.

주변에 "한때 바둑 좀 두었다"는 고수들 꽤 있습니다.

바둑의 해악을 인정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도 아니고

바둑만 그런 것도 아니고 지금이라도 보완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밀린 10년간의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어렵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밀린 숙제를 다해야 다시 편안한 마음으로 바둑을 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콩닥콩닥 달리러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