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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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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들숨 날숨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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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운 날들입니다. 글쓰기를 멈추고 잠깐 세상일을 하려니 온갖 테클이 들어와 도무지 무슨 일을 못 할 정도입니다. 모두 제 탓이려니 하고 견디고는 있습니다만 열기는 좀처럼 내려 앉지 않습니다. 세상 살면서 형이니 아우니 하며 지내는 동생들의 소개로 양평 한옥단지 구경을 갔다가 대표와 만나 불식간에 바둑 행사를 갖게 됐습니다. 평소 바둑과 한옥이 참 잘 맞는 궁합이라 생각해 오던 차에 양평의 강하면 심산유곡의 한옥단지는 저한테는 바둑의 유토피아였습니다. 평소 그런 생각과 꿈을 꾼 탓이겠지요. 단지의 대표께서는 어느날 문득 한옥에 매료되어 이 사업을 하게 되었답니다. 시공사로 참여한 대표가 아우인지라 단지의 대표께 바둑대회를 후원해 보심이 어떠하신가 주청을 했고 두말 않고 들어 주셨습니다. 당일로 천만원 정도가 경비로 소진됐습니다. 참 고마운 일입니다.   세상살면서 타인에게 베풀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멀리 있는 것인지 잘 아는 탓에 그분들 대단하다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바둑분야의 후원자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지지옥션이나 덕영치과병원 편강한의원 등 바둑을 아끼고 사랑하는 업체와 회장 원장님들에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원래 취지는 아마대회를 후원하는 것이었습니다. 애초 사이버오로에 양평 한옥단지에서 내셔널리그 최종리그를 할 것이라는 예고기사를 보신 분도 계실 겁니다. 그럴 생각으로 일을 추진했습니다. 내셔널리그 대국이 끝나면 바비큐 파티를 하면서 이벤트로 유명 연예인 몇 분과 차력 무술인들을 초청하여 멋진 뒷풀이 행사를 벌임으로써 무명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아마기사들을 잠깐이나마 즐겁게 해주려 했는데 일이 무산되었습니다. 저의 불찰이지만 경비는 많이 절약되었습니다. 들숨이 있으면 날숨도 있는 법, 세상살이는 주는 것과 받는 것의 조화인 듯합니다. 행마가 한번 잘 못되면 영영 지는 바둑으로 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어제는 오로의 손종수 상무님을 모시고 국회를 방문하고 한 의원님과 한 시간 이상 면담을 했습니다. 손상무님의 간단명료한 브리핑이 예술이었습니다. 평소 제가 아마바둑의 현실을 말하고 지방 바둑단 창단을 건의하기도 한 의원인지라 손상무님의 브리핑을 아주 부드럽게 이해하시더군요. 바둑이 오랫동안 국민들에게 박세리 역할을 한 거 아닙니까 하신 발언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 시간 충남 바둑단이 코엑스서 대국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습니다. 역사는 기다리는 사람의 것입니다. 여름이 다 가기 전 바둑이벤트를 다시 열 겁니다. 프로와 아마추어 다수를 초청하여 그 어떤 이벤트 대회보다 알차고 재미있는 행사를 갖겠습니다. 이번에는 오로광장의 식구들 모두를 초청하겠습니다. 차린 것은 없어도 오셔서 바둑두고 좋은 음식 드시고 능력껏 상금도 타가시기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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