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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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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젤 다정스럽고 고마운 사람 언제 불러도 힘들 땐 언제나 부르고 싶고 내가 무슨 변명을 해도 모두 들어주는 이름이여. 엄니. 늘 건강하셔서 그렇게 건강하시리라 소홀하게 보냈던 날들이 가슴에 맺힌다 요즘 하루 세끼 겸상하고 매끼 무엇을 먹을건가 물어본다. 생선과 육고기를 번갈아 올리고 당신의 솜씨를 발휘하게 나물도 올린다 거동을 못 하시니 내가 보조하고 나머지는 슈퍼에서 사오고. 초딩때부터 아버지 바람기에 두드려 맞고 쫒겨나기를 거듭했고 엄마가 보고 싶어 우는 동생들과 돼지우리에 던져졌을 때 나는 독하게 말했다. 내가 어른 되면 너거들 다 죽일거다. 그리고 아버지는 나를 삶아 죽인다고 가마솥에 물을 끓였다 그때 여동생 하나를 잃었다. 병명도 없이. 고등생이 되어 나는 복수를 결심하고 두 연놈을 죽도록 패고 아예 죽이려 했다 피를 보니 그렇게 되더라 누군가에 저지를 받았고 나는 경찰서에 갇혔다. 존속상해죄로. 당시엔 경찰서에 29일 감금할 수 있었고 나는 18일 동안 구타와 모멸감에 시달렸다. 엄니가 쇠창살에 갇힌 나의 손을 꼭 잡고 니가 잘못했다캐라 니 없으면 나도 죽는다 니가 살아야 된다 내가 불쌍치도 않냐. 얼마나 울었는지. 그리고 시말서를 썼다. 그러나 당당하게 아버지에게 말했다. 내 동생들 더 잃기 싫으니 내가 데려가겠다고. 아버지는 다시는 보지 말고 부자의 인연도 끊자고 합의를 보고 풀려났다. 3년인가. 내가 제대하자마자 경찰이 들이닥쳤다. 아버지 나이 50대 중반 노름하다가 쓰리고 피박 맞았는지 쓰러져 전신마비가 되었고 같이 살던 여자는 도망갔으니 연고자가 없어 나에게 경찰이 달려 온거다. 천륜이란........ 그렇게 죽니사니 85까지 애먹이고 갔다. 할머니 치매 10년 아버지 중풍 30년 그 모진 세월을 같이 했던 엄니가 쓰러지셨다. 미안하다. 그리고 고맙다. 엄니는 매끼 그런 말씀을 하신다 나는 달을 좋아한다 아무리 자체 발산의 시대라도 어두운 길은 달이 밝힌다. 엄니처럼 살다 가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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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白★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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