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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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가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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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점점 차오르는것을 보니 추석이 다가오는가 봅니다.
이곳에는 추석이 오는지 가는지 잘 모르고 지냅니다. 한국 TV 에서 고속도로가 차로 꽉막혀있는 사진과 맛있는 음식 만드는 뉴스를 보면서 추석이 왔나보다 감을 잡습니다.
대신 여기서는 추수감사절 날 친족들이 모여서 칠면조 구이를 먹으면서 담소를 나눕니다.
올해 농사는 반타작 했나 봅니다.
밭에 심은 고구마, 감자, 호박, 오이 등은 풀을 뽑아주지 않아서 그런지 신통치 않았습니다.
화분에 심었던 상추, 파, 고추, 호박, 오이, 고구마, 등은 아주 잘 커서 맛있게 먹었구요...
특히 올해는 고추 농사와 포도 농사가 대박이었습니다. 체리, 살구, 복숭아는 벌레와 새들이 다 잡수셨고...
 올해는 고추농사가 잘되었다. 5가지 정도 다른 종자를 심었는데 다 잘 자라주었다.
 멕시코산 할레피뇨 고추 중에서도 가장 매운종... 어찌나 매운지 만지기만 해도 손이 아리고 아파서 우유에 손을 담그기도 하고 소동을 벌였다. 고추를 반 자르면 그 매운기가 엄청나 눈물 콧물이 다나온다.
청양고추보다 열배정도 더 매운듯...
이 고추는 맵다고 하기보다는 "아프다" 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너무 괘씸하게 매워서 전부다 꺽어 버렸다.
 아나하임 고추... 다자라고 나면 오이 만하게 커진다.
 고추 때깔이 정말 예쁘죠?
 먹고난 아보카도 씨를 심었더니 잘 자랐다. 여기도 겨울엔 날씨가 춥기에 온실에 넣어 두어야...
 올해 처음 시도해본 쓰레기통 농사. 고추, 호박, 고구마를 심었는데 대성공 ! 고구마 줄기도 따서 나물해먹고, 고구마는 가늘게 썰어 기름에 튀겨 먹었다. (어린시절 먹던 고구마튀김을 생각하면서...)
간단한 채소는 밭에 심는것 보다 화분에 심으면 벌레, 잡풀 관리하기도 편하고 바로 따먹기도 좋은것같다.
큰 화분을 찾다가 생각해낸 것이 큰 쓰레기통인데, 쓰레기통 아래서 3 cm 정도되는 위치에 1 cm 정도 되는 구멍을 빙 둘러가면서 뚫었다. (그아래는 물이 고여있어서 더운 여름날 일주일 이상 물을 주지 않아도 된다. )
올해 성공했기에 내년에는 이런 쓰레기통 화분을 10개쯤 만들 계획이다.
 여름에 시원하라고, 몇년전 뒷마당 나무 덱( deck) 위를 포도 덩굴로 덮었다.
작년 과 제작년은 별로였는데, 드디어 올해 포도가 풍성히 열려서 많이 따 먹을수 있었다. 한국포도 처럼 달고 맛이 좋았다. 아내가 포도쥬스도 만들고 포도주 도 만들었다... (포도쥬스는 일품이었는데, 포도주 는 영~ 아니올시다... 그래서 식초로 사용...)
 지나가는 길에 눈요기로..
 사춘기에 접어든 셋째딸... 시도때도없이 웃기도 잘하지만 자주 센티멘탈해 지기도..
 어려서 꽃 꽁무니에 있던 단물을 빨아먹던 기억이...사루비아 이던가요?
 몇일전 막내 아들이 뒷마당에서 잡은 뱀장어. 나도 2마리를 더 잡아서 총 3마리...
간장과 고추장양념을 해서 구워먹고 그날밤 ...  게를 잡는 망. 닭다리나 먹다남은 생선 찌거기를 가운데 가는망에 담아두면 게가 먹으려고 옆으로난 구멍으로 들어왔다가 아래로 빠져서 잡히게 된다.
 오늘 잡아올린 게 4마리. 블루 크랩은 버지니아의 특산물이기도 한데...
매운양념가루를 뿌려서 쪄먹으면 맛이 기가막히다. (간장게장을 해도 일품)  가을의 한가한 오후... 거위들도 함께 모여 한가위를 준비하러 가는듯...
한가위...뵙지는 못해도 사진으로 대신 인사 드립니다.
맛있는것 많이 드시고 즐거운 추석 보내시길...
흠 ~~~ 솔잎내가 솔솔나는 달콤한 깨송편 냄새가 코 끝을 스치고 지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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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해요
팔공선달
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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