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있는 자의 선택은 떠나는 것인가 버리는 것인가

떠난 이는 두고 갔고 남은 이는 얻었다고 할뿐이니 남은 이와 떠난 이의 생각은

강을 두고 산을 넘었더라.

남은이의 안주함을 지켜보며 떠난 이에 연민을 느낌은 남은이의 울타리가 구차해

보이고 떠난 이의 비우려는 심성이 내가 따르고 싶은 까닭이란 말인가

떠난 이는 추억일 뿐인 것을 남은 이는 집착하여 매달린다.

목이매여 마당만 맴돌며 빈 밥그릇을 지키려 짖어대는 강아지 마냥.

떠난 이의 공간을 느끼지 못하는 이는 오늘도 내일도 하염없이 보내야 한다.

정녕 자신이 보냈건만 결국은 모두에게서 자신이 버려지는 것을 모른다.

수많은 질타를 하면서도 용서 할 수 있다고 나를 위해 희생하라 매달리다

진정 자신을 용서하고 돌아서는 이를 탓하리라

사랑하기 전에 용서해야 하고

용서 받으려면 정직해야 할 것이며

화를 내어 경계하게 함이 나를 상하게 함이니

모쪼록 서로가 되어 생각함이 최선이라 하네.

홀로서기란 항상 위태로운 것 그대가 믿고 쓰러지고 나 또한 믿고 의지함이 바로

위대한 人 우리들이 아니던가.

떠난 이의 아쉬움과 남은 이의 그리움이 어느 벌판 어느 계곡에서 다시 만나려나.

내 그곳으로 달려가 넉넉한 노을빛아래 앉아 저녁밥 짓는 소리 들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