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段 과 9級 의 차이?
주)바둑이야기시리즈 22편 완결중 17,
꿈의 구장(기원)은 기원들이 전반적으로 손님들이 줄어 썰렁한 추세에 불구하고 항상 고수들이 가득하다.
K시장 근처라는 지리적 이점과 송파구 라는 잇점 외에도 멀리서까지 부러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
아마기계의 강자들과 바둑티비에서 보던 이름 몰랏던 강자들..
웬만한 약1급들은 명함도 못내밀지만 끼리끼리 편바둑, 연기바둑으로 그들만의 즐거움에 만끽한다.
비슷비슷한 수준의 기력에도 기풍들은 각자가 독특하여 방내기를 즐기는 빛나리 선생은 상대방 외세전체를 잡으로 다니느라 항상 바쁘고,
바둑교실 원장출신 이라는 강원장 은 최신유행의 정석과 포석에 통달하며 고바야시 류 의 긴바둑으로 필승불패 를 다짐한다. 밑천이 짧아 잃으면 안되기에 항상 한판한판 최선을 다한다.
장고 이사장, 큼직큼직한 구상과 시원한 기풍의 이선생, 끈적끈적한 전사범, 맞수에겐 약해도 하수를 잘 돌리는 박사장, 흘러간 옛날바둑의 신사장 등 이루 열거할수가 없을 정도로 많은 비슷한칫수들의 호적수들.
s역시 거의 지는일이 없는, 상대방들이 대적을 회피하는 수준의 탄탄한 기력이다. 이제 37년째라는 기력은 물1급이긴해도 나름대로의 일가를 이루엇다.
물론 돈을잃기 보다는 노력으로 땜을 하려고 월간바둑지도 열심히 읽고 최신기보들도 오로에서 부지런히 공부한다. 공부를 안하면 돈이 나가니까^^
편바둑에선 누가 상대가될지 패를 가르기전까진 알수없다.
그저 평소 싫어하던 기풍의 상대가 걸리지 않기만 속으로 바랄뿐.
오늘도 빛나리 에게 걸렷다.
온라인 바둑에서도 상대와의 평소 승부차는 반집, 한집, 빅 등으로 잘개쪼개 긴 바둑을 두는 s 이지만 얼마전에도 빛나리 에게 9방을 진적이 있다.
시작부터 끝까지 곤마는 물론이고 외세나 세력까지 통째로 잡으로 다니는 불가사의한 바둑인데 설마 하다보면 실제 죽기도 잘한다.
그런 빛나리 선생이 강원장에겐 몇집이라도 거의 지는편이고 s는 외레 강원장에겐 승률이 높다. s도 최철한 이세돌 류의 바둑을 평소 더 탐독하는 편이엇으니 난전과 중반에 강하긴한것이 비슷한 류의 원조 빛나리에게는 안통해 무참히 지고 얌전한 분들에겐 통하는 것인지?
병원퇴근후 바로 꿈의 구장에 들어선 s는 이미 시작된 편바둑 패들옆에 앉아 관전을 한다. 보기만 해도 흥미진진하다. 평소 조금이라도 더 적수들의 스타일과 상호간의 응접을 보는것은 차후 승률에도 큰 도움이 될테니^^
머리뒤 높이 천장쪽에 달려있는 티비에선 바둑방송이 항상 켜잇는데 유심히 뒤돌아보니 많은이들이 화면을 열심히 응시하고 있다.
이세돌과 창하오 의 도요타덴소배 결승전제3국!
엇그제 일승일패라더니 결승국이엇군!
항상 짜릿한 맛을 선사하는 쎈돌의 바둑이어 관심이 많아 화면을 응시한다. 중반이 지나고 반상은 하변에서의 응접인데 백을 잡은 쎈돌이불리한듯하다. 창하오 는 안전운행으로 이기기로 작심하엿는지 전부 살아놓고 무리가 없는듯하고 하변에서 뭔가 수를 내어야만 하는듯 해 보이는데.. 내실력에 다 알수는 없는일이고.. 생중계여서 한수한수 기다리는데 너무 시간이 가서 금방 지루해진다. 다시 옆의 편바둑에 눈길을 돌린다.
꼼지락과 이선생의 바둑은 그야말로 흥미진진이다.
두점깔은 하수인 꼼지락이 외레 백 대마 전체를 노리며 결국은 큰구상으로 반상을 몇번 뒤엎으며 이긴다.. 젊은친구들의 바둑은 역시 빨리 늘어서 무섭기 짝이없군! 꼼지락을 더 조심해야겟군..
일요일오전 한가한 여유를 오로 홈페이지 기보감상 쎈돌의 도요타배 결승국으로 돌린다. 꿈의구장에서 이겻다는 소리는 들엇는데 불리해보이던 바둑을 어떻게 이겻는지 신기한 마음에 역시 쎈돌인가? 아니면 무슨 비법이라도 잇엇나 싶으며 화면을 응시한다.
자동보기 2초 시작.
잠깐사이 지나가는 기보는 생중계때 한수한수 다음수를 기다리느라 피를 말리던 기다림이 없어서 좋다.
그러나 역시 제맛은 생중계겟지.
엇그제 잠깐이라도 대국 중간장면을 보지 못햇더라면
오늘아침 기보 만 봣더라면 역시 평소대로 그렇게 그렇게 쎄게 둬서 이겻군! 햇을것이다.
불리햇던것 같던 바둑을 어케 이겻을까?
기보를 보며 혼자 웃음을 짓는다.
창하오는 9단인데 마치 9급바둑 하수를 잡으로가듯 시종일관 상식을 일탈한 수로 혼을빼며 불리를 유리로 뒤집어놓는군!
내가 빛나리에게 9방을 질때처럼 맞수가 마치 9점하수하고 두둣이 둬오면 기분나빠 대응하다 진짜 죽곤 하더니만..
9단도 마찬가지인가!?
역시 쎈돌의 바둑은 구경할만한 가치(?) 라기보다는 짜릿한 맛이 있어!
하지만 속으로 의문이 든다.
평범한 기원 방내기 꾼들도 절대 무리는 안하고 물흐르듯 유려하게 둔다. 무리는 패배와 돈을 잃는다는 평소경험때문에..
화려한 바둑의 난타전은 하수에겐 통해도 마음약한 맞수에겐 통해도 임자를 잘못만나면 평소 따놓앗던 밑천까지 다 잃을테니^^
꿈의구장 기성마귀 생각이난다.
바둑티비 아마국수등 유명인들을 쉽게 이기고
심지어는 전국대회 입상한이를 두점접어주고 큰내기를 하던이!
그러던 기성마귀 도 결국
처음 나간 전국대회 에선 서중0 에겐 무릎을 꿇엇지.
교과서대로 얌전하게 두던 연구생출신이라는 청년!
그청년은 알고잇엇을까? 상대가 그 유명한 기성마귀 인것을^^
화려함과 힘,난전 도 역시
바른수 정수 앞에는 결국 무릎을 꿇는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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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비밀경찰
음모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