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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일기21, 이식병동
2008-12-02 오전 9:20 조회 4158추천 9   프린트｜스크랩
▲ 몽골 타칠렉 의료봉사 간호사의 망중한

medical center alives(21) 이식병동 04/6/4

30초반의 젊은 환자 는 중환자실에서 이식병동으로 이송 을 간다.
너스 는 이송전 잠시 격리실에 들렷다 가란다.
격리실 앞에서 중환침대에 누운채로 반가이 손을 흔들며 나이든 초로의 남환에게 인사를 건넨다.
별로 상태가 안 좋아보이는 노환 은 억지로 손을 한손 들어보인다..

7층의 이식병동.
간이나 신장을 이식한 환자들은 중환자실에서 며칠을 보낸후 이곳으로 이송된다.
일반병동의 간호사들과 달리 수술복차림의 간호사, 보조원 들은 반가이 환자를 마지하며 묻는다.
"아빠 도 괞찬으세요?"
아~ 이 환자가 신문에서 본 자기부친에게 장기기증을 햇다는 그 환자엿군!

잘생기고 건장한 모습의 젊은이는 장기기증으로 컨디션이 안좋을텐데도 연신 미소를 지으며 호방한 모습이다.
"정말 훌륭한 젊은이군!"
요즘 세상에도 이런 젊은이가 있다니~

어릴때읽던 우화를 생각해본다.
아버지와 아들이 나귀를 타고 장에 가는데
개천 빨래터를 지날때는 아낙네들이
"어린아이를 나귀에 태워야지" 하면서 타박을 하고
마을노인정 앞을 지날때는
"저런 몹쓸.. 늙은 애비를 태우지 않고~" 한다더니

만약 나 였으면 어떻게 햇을까 부질없는 생각에 빠진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어떤희생도 할 수 있는 것이니
내몸을 떼어서 자식의 미래를 위해 주기는 커녕 조금 더 살겠다고
앞길이 창창한 자식놈의 장기를 기증을 받나?

내가 저 경우라면 과연 내 아들이 저럴수 잇었을까?

여러가지 부질없는 생각들에 빠져본다..

기증자는 도너 라 불리우고
수혜자 는 레시피언트 라 불리운다.

다른 케이스 이다.

46세 여환 은 의식은 없는채 뇌사 상태로 벤틸레이터 에 의존하여 숨만 쉬고있다.
빡빡깍은 머리에 십자로 스티치 자국이 있는걸 보면 뇌수술도 하였나보다.
하베스팅(장기적출)을 위하여 중앙수술장으로 향한다.
전공의들끼리 "나는 코디 와 사망진단서 를 끊고 들어갈테니 조금만 기다려"
"레시피언트 도 벌써 들어가 있나보던데.." 대화를 한다.

수술장입구 는 밤늦은 시간이어 당직간호사도 하베스팅룸으로 들어갔는지 없고
다른 전공의 하나가 레시피언트 를 보고있다.
"엘라인 을 끼우겟습니다" 코로 카테타를 집어넣어 스트레칭카트 의 밑에 플라스틱병에 연결한다.
"수술을 위하여 유리닌 폴리 를 끼우겟습니다"
수술방 안에서가 아닌 입구에서 보는이는 없지만 시간이 급한지 처치 중이다.
뇌사의 판정이나 장기기증자의 가족들의 결심 등 상황변화의 변수 가 하도 많아 미리 수술시간을 정하고 하는 수술들과는 다르긴 하다.

얼마나 기다려왔는지는 모르나
새 장기를 기증받을 수혜자는 그 기쁨에..
새생명을 얻을수 잇다는 희망에..
웬만한 상황은 모두 감내하며 도너의 명복을 빌며 떨리는 마음일 뿐이다.

며칠후
젊은 여환 레시피언트 는 이식병동으로 갑자기 옮긴다.
"아침에 가족이 면회 왓을때까지도 아무 예기 없엇는데 갑자기 이송을 하네요"
"그건 그만큼 상태가 좋다는 예기입니다. 걱정마셔요~"
더 급한 상태가 중한 환자가 입실을 위하여는 예정에 없이 베드 를 비워줘야 할때 가장 컨디션이 호조 인 환자를 올려보낸다.
30초반의 젊은 여인은 이식환자로 안 보일정도로 밝고 건강한 얼굴이다.
46세 빡빡머리 도너 여환의 모습이 그 위에 겹쳐진다.

세상은 이렇게 흘러가는것인가?

저 젊은이들의 밝은 모습과 희망은
누군가의 희생과 아름다운 배려 들 속에서 자라난 것이겟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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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뜨랑 ｜  2008-12-02 오전 10:02:3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배려가 있는 세상은 정말로 살맛나는 세상입니다.  
소라네 나눔이니 감사니 기독교방송에 종일 나오는 소리지만 배려 는 근본적인 삶 생활속에서 보고 배우며 따라하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자식들 밥 다 멕이고 남은것 치우듯^^
내사랑숙이 ｜  2008-12-02 오후 3:08:5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는 좋은글 쓰는 소라님 감사^^*  
소라네 울남푠 시리즈를 제 처가 보고나서 제 이야기를 쓰면 어떻게 쓸까 궁금해집니다^^ 오로의 애독자인데요 제 처도^^ 저는 사실 처에게 바치는 마음으로 일기도 쓴답니다^^ 매일 보고
달선공팔 ｜  2008-12-02 오후 6:00:5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아~ 이 환자가 신문에서 본 자기부친에게 장기기증을 햇다는 그 환자엿군!

잘생기고 건장한 모습의 젊은이는 장기기증으로 컨디션이 안좋을텐데도 연신 미소를 지으며 호방한 모습이다.
정말 훌륭한 젊은이군!
요즘 세상에도 이런 젊은이가 있다니~>

요즘에는 보기드문 일이겠지요?


 
소라네 항상 우리 주변에 있는 일이지요^^ 그래서 세상이 훈훈하고 살만한 곳이겠지요^^ 달선공팔님의 댓글에 혼자 흐뭇한 미소를 지어봅니다^^
달선공팔 (...^.^...)
youngpan ｜  2008-12-02 오후 6:35:0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식이라..그만큼 발달된 의술의 세계에 살기는 하는군요..  
소라네 한의학이나 인도고대의학등에 소개와 연구가 더 다양해졌으면 기대해봅니다^^
멀리보며 ｜  2008-12-02 오후 11:48:3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국경을 넘은 봉사에 감명 깊게 읽고 있습니다.  
소라네 사람 사는 곳은 다 마찬가지이던데요^^ 어울리고 기뻐하고 나아질 수 있도록 같이 보듬는 것이겠죠. 왕성하신 활동 기대가 큽니다 멀리보며 님^^
당근돼지 ｜  2008-12-04 오후 4:10:3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늦게나마 소라님 감사합니다.........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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