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과 운은 늘 같이 따라 다니는 말이다.

실력이 있는자는 늘 겸손하게 운이 따라주었다고 하고

실력이 없는 자는 늘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실상은 실력이 필요한 곳에서 전혀 실력이 없는자가 운만으로 이기기는 힘들고

실력이 있는자가 운이 없어 지기도 하는 것이 현실일 것이다.

그러나 실력과 운이 늘 상조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얼마전 후지쯔배에서 우승한 박영훈 9단에게 이번에 후지쯔배에서 우승한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나고 비법을 묻는다면 아마 운이 좋아서 우승했다고 할 것이다.

세계최고의 기사들이 모여서 경합을 했으니 실력 차이는 종이 한장차이도 되지 않았을 것이고

승부는 어쩌면 실력이 아니라 컨디션이 좌우했을지도 모른다.

16강, 8강 어떤 기사가 우승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것이 세계대회이기때문이다.

그런 곳에서는 운이 작용해도 무방하다.

어쩌겠는가 그들을 실력으로 가름하기에는 너무나 고수인 것을...

얼마전 입단한 이원도 초단. 89년생이다. 올해가 2007년도이니 19세.

월간바둑 7월호의 기사를 보면 운이 좋아서 입단을 했고

더 잘두는 연구생 몇명이 있다는 말을 한다. 입단대회에서는 운이 따르면 안된다.

입단대회는 운은 배제가 되고 실력이 지배되어야 정상이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실력과 운이 반반정도 될 것이다.

실력이 좋아도 바둑외적인 영향으로 실족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프로기사가 되고난 이후에는 운의 작용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프로기사를 선발하는 과정에서는 실력이 지배해야한다.

즉, 실력이 되면 뽑고 실력이 되지 않으면 뽑지 않으면 되는 것이지

실력이 되는 사람들 10명중에 제비뽑기식으로 몇명 뽑는 것은 안된다는 것이다.

바둑판 위에서 늘 정수를 찾을려고 애써는 사람들 프로기사라면

현실에서도 운보다는 실력이 좌우해야할 곳에

운이 활개치도록 놔두어서는 안될 것이다.

한국바둑을 유지하는 히은 무엇일까?

최근 몇년간 한국바둑계는 스포츠화를 선언했고 프로리그를 만들었으며 각종 특색있는 기전을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다. 바둑계의 파이를 늘이기 위한 각종안들이 실행되고 있는 것이다. 프로기사들은 바둑만으로 생활을 하는 것이 이상이며 바둑팬들은 한국바둑이 세계최강이기를 바라고 있다. 만약 한국바둑이 최강이 아니라면 현재의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까? 세계대회에 출전함과 동시에 모두 예선탈락을 하고 시드가 축소되고 세계대회의 들러리로 추락한다면 아마 한국바둑계는 붕괴될지도 모른다.

오늘 그 붕괴의 단초를 찾아보고자 한다. 조훈현->이창호로 이어지는 계보로 한국바둑의 중흥을 이끌었으며 이세돌, 박영훈, 박정상 등 신예기사들이 그 뒤를 받이고 있다. 만약, 이창호 9단이 부진한 와중에 후배들이 등장하여 이어주지 않았다면? 지금 수준의 인기가 유지가 될까? 이창호 9단의 조훈현 9단의 덕분에 출현했다. 조훈현 9단이 전국민적인 인기를 받으면서 이창호 9단이 탄생한 것이다. 그리고 이창호 9단이 어린 나이에 국내대회 세계대회를 휩쓸면서 베이비붐 세대가 등장하듯이 이창호 세대가 출현한 것이다. 우리 애들도 바둑의 기재가 있어 이창호처럼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바둑두는 아버지의 손길로 바둑판 앞에 앉았으면 바둑교실로 연구생으로 진출하게 되어 이창호세대가 된 것이다.

그러나 이제, 프로기사가 되기는 하늘의 별따기 보다 힘들다는 의견이 팽배하고, 차라리 그 정도의 노력과 뒷바라지면 서울대가는 것이 쉽고 아이비리그가는 것이 쉬울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면 자식들의 성공을 바라는 부모로서는 당연한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연구생의 수준이 낮아지면?

지금의 연구생은 아직 이창호 9단의 양향을 받고 있고 이세돌 9단의 영향을 받고 있는 세대다. 연구생의 수준이 한국바둑의 기둥인 것이다. 연구생을 지원하는 바둑교실 어린이들이 한국바둑의 초석인 것이다. 이 세대들이 이제 프로기사가 되든지 나이가 되어 연구생을 떠나고 연구생을 지원하는 수가 준다면 그것은 곧 한국바둑이 세계에서 도태됨을 의미할 것이다.

세계에서 도태되면? 지금도 바둑계가 먹고살기 힘들다는데 지금 수준의 유지가 될까? 바둑시장이 유지가 될까? 의문이다. 지금은 연구생이 많아서 걱정이지만 정작 더 큰 걱정은 연구생이 줄어들때 인 것이다. 정부의 출산율 억제보다 출산장려가 더 어렵지 않은가? 먹고 살기 힘들면 아이를 덜 낳듯이 프로기사 되기가 과도하게 힘들면  지원자가 주는 것이 당연 할 것이다. 한국기원은 연구생 문제를 한번 한국바둑의 기둥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봐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