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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등지고 요란記





작가의 말


 이 글의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자와 협의하지 않은 무단전재는 금합니다.
끈
2009-02-11 오후 9:53 조회 3960추천 9   프린트｜스크랩

 

문득 드는 생각이 '끈을 놓쳐버린 것 같다'는 것이다.

몇년간 놓치지 않은 것이 '바둑에 대한 끈'인데 그 가느다란 끈이

끊어진 것 같다.

 

바빠서 일까?

 

굵지도 않았던 그 가는 끈이 끊어진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고 돌아보니 그동안 많은 끈이

그렇게 끊어지고 잊혀진 것 같다.

화두처럼 단단한 끈도 아닌데...

쉽게 놓쳐버린 것 같다.

사춘기때 잡은 인생의 끈도 어느틈에 그렇게 놓쳐버린 것 같고...

요즘은 희미한 감수성 마저도 내안에서 자취를 감춘 것 같다. 

 

천재도 아니고 수재도 아닌 어느 하나 잘 났다고 내새울 것 없는

그냥 잡초같이 사는 인생 하수에게는

그 가늠과 희미함조차도 귀한 것인데...

 

말라버린 나무에 물을 주며 작은 싹이라도 다시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시금 그 흔적을 찾아 모아보아야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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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병 ｜  2009-02-11 오후 10:00:5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바둑에 대한 <끈끈>한 정이 묻어있는 글이라는 생각, 그 끈으로 하여금 흔적을 다시 모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달선공팔 ｜  2009-02-11 오후 11:23:0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그냥 잡초같이 사는 인생 하수에게는
그 가늠과 희미함조차도 귀한 것인데...>

인생살이 잡초같은 삶이네요. (__)  
팔공선달 뭔일 있지요...? 나도 그런데 저녁에 포차나 갑시다...같은 하늘 아랜데.
youngpan ｜  2009-02-11 오후 11:40:4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마음을 조용히 하면 그저 생기지 않을까요..  
당근돼지 ｜  2009-02-12 오전 4:56:3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끈...........잘 보고 갑니다.  
오향만석 ｜  2009-02-12 오전 11:30:1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보소 나무등지고님 오로에서 뵈면 한수하입시더....^^*  
팔공선달 나작팀 한번 붙자...^^
반상의몽 ｜  2009-02-12 오후 3:08:0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바둑에 대한 문외한이라 나무등지고님의 바둑에 대한 애정이 들어 있는 글에 가끔 추천만 누르고 갈뿐 댓글한번 제대로 못 달은거 같네요.잘 보고 갑니다.  
돌부처쎈돌 ｜  2009-02-13 오전 1:07:4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끈
끈
한
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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