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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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그날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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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룡은 창밗을 내다보고 있엇다. 분명히 이혜영이 들어선것을 느꼇겟지만 그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혜영 역시 먼저 말을 붙일 기분은 아니었기에 잠시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이윽고 이차룡의 입이 천천히 열렸다 여전히 등을 돌린채로... 나는..... 가끔 이렇게 높은곳에서 서울을 내려다보는걸 즐긴다. 저 아래 빽빽히 들어선 건물들을 내려다보면서 나는 꿈을꾼다. 저 건물들을 하나하나 내가 잡아먹고.. 그리하여 언젠가는 저 모든것들을 내가 모두 차지하는 꿈을..... ....... 이리 내 옆으로 오거라. 이혜영은 긴장된 표정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마치 자신의 뜻이 없는 인형처럼 어쩐지 뻣뻣한 걸음으로... 그녀가 옆에 서자 이차룡은 천천히 몸을 돌려 그녀를 정면에서 바라보았다. 긴장으로 약간 창백해 보이는 얼굴 이었으나 그러기에 더욱더 요염한 매력을 풍기는 이혜영. 모피코트로 감싸고 있었으나 1급 모델다운 늘씬한 육체는 완전히 감추기 어려웠다. 화려함과 섹시함을 한몸에 지닌...현대의 남자들이 가장 좋아할만한 미인이 이혜영 이다. 이차룡은 그 아름다움에 감탄사를 흘렸다. 코트를.... ......? 이혜영은 순간 멈칫했으나 곧 이차룡의 손짖이 무얼 말하는지 깨달았다. 스르르..... 모피가 바닥에 떨어지고 그녀는 원피스 차림의 좀더 경쾌한 모습이 되었다. 모피에 감추어졌든 그녀의 몸매가 더욱더 뚜렸하게 드러났다. 동양여자 답지않게 선이 굵은 튀어나오고 들어간데가 보다 확실한 몸매다. 이차룡은 침을 꿀꺽 삼켰다. 갈증에 목이 타는듯했다. 아름다와졌구나. .. 무척.... 그는 천천히 손을 뻗어 그녀의 삼단같은 머리채를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 이혜영의 몸이 순간 굳어졌다. 그녀의 뇌리에 김인수의 경고가 떠올랐다 ( 아가씨. 될수있는대로 회장님의 심기를 거슬리지 마십시오....이번일만 잘되면 어쩌면 아가씨의 소원을 들어주실지도...) 그녀는 입술을 꼭 깨물었다. 이차룡의 손길이 너무나 싫었지만.... 그녀의 내심은 아랑곳없이 이차룡의 손길은 그녀의 목덜미를 쓰다듬더니 천천히 아래로 내려왔다. 마치 뱀의 혓바닥처럼... 원피스의 자크를 건드리더니 상의 안쪽으로 조금씩 파고들기 시작했다 가슴을 툭 건드리는 감촉에 이혜영은 그제야 화들짝 놀랐다 아...안돼! 이혜영은 소스라치며 왈칵 이차룡을 떠밀었다. 뒤로 재빨리 물러났다. 그리고 결연하게 소리쳤다 저를 부른 용건이 이런거라면 저는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일순 팽팽한 긴장감이 두사람 사이를 쨍! 울렸다. 순간적으로 두사람의 눈에 불꽃이 튀는듯했으나... 이차룡은 아쉬운듯 그녀를 바라보더니 의외로 쉽게 물러섰다. 그래. 미안하다. 너가 너무 아름답게 보여서 나도 모르게 그만.... 그 변명이 건성이란건 이차룡도 이혜영도 알고있다 이차룡의 얼굴이 다시 권위적으로 돌아갔다. 방금전의 일은 이미 잊은듯 그의 음성은 사무적으로 딱딱했다. 네가 해야 할일이 있다. 이차룡이 떠나가고 이혜영은 호텔방안에 홀로 우두커니 서있었다. 짙은 우울함이 그녀의 전신을 감싸고 있었다. 지독하게 피로했다. 독한 위스키라도 잔뜩 마시고 취하여 모든걸 잊고 싶어졌다. 그토록 간절히 고국에 돌아오고 싶었는데.... 그 첫날에 이따위 더러운 기분을 느껴야 하다니... (엄마.....) 툭...툭.... 눈물이 한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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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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