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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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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그날(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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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정은 요즘 커피숍에 근무한다. 물론 아르바이트로 임시로 잡은 직장이지만....하루 12시간 근무이니 결코 만만한게 아니다. 사장은 대학의 선배언니인데 그런데로 재력있는 여성이라 매상에 큰 신경은 쓰지않는편이다. 대학가 근처고 목이좋아 비교적 장사는 잘되고 있었다. 커피를 끓여주는 남자를 제외하곤 홈서빙은 사장과 둘이서 보고있는데 오후부터는 또 한명의 알바가 와서 도와준다. 조은혜. 소정의 후배이며 현재 대학교 2학년 학생이기도 하다. 침착하고 단아한 한소정하고는 대조적으로 발랄하고 거침없는 성격을 가진 그녀는 지금도 한소정곁에서 뭐라고 재잘 거리고있다. 언니... 그래서 말이야. 그000 이 어쩌고 저쩌고..... 아마도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있는 어느 아이돌연예인의 신상 이야기 인것같다. 한쪽구석에 앉아있는 가게주인 주은미 여사장은 조은헤의 지칠줄 모르는 수다에 미미하게 눈썹을 찌푸리기도했지만 워낙 귀여워하는 후배들이라 그저 그뿐 이었다. 퇴근시간이 다되어가 홀안에 손님이 몇명 없는것이 더 큰 이유 였지만.... 그러나 한소정은 한귀로듣고 한귀로 흘려버린다. 그녀의 성격이 워낙 검소하여 화려한 연예인들의 생활엔 관심없는 이유였고 또 한가지는 다른사람의 생각에 온통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유건우씨....) 그날 헤어지고 부터 그사람의 생각이 떠나지 않는것이다. 궁금햿다. 그리고 너무나 보고싶었다. ( 뭐하는 사람일까? 부산에서 근무한다고했는데....왜 전화도 한번오지않지? 이미 나를 잊어버렸나?) 그가 적어준 전화번호..... 몇번인가 자신이 통화 해보려다가 망설이고 있는지... 비록 도움을 받았었지만 상대방이 자신을 어찌 생각하는지....확인도 못하면서 여자인 자신이 어떻게 먼저 전화를 할까? 어쩐지 겁이나는... 현대여성 답지않은 사고방식의 그녀 였다. 갑자기. 재잘거리든 음성이 뚝 끊겼다. .........? 한소정이 의아하여 보니까 조은혜는 수다를 떨든 입모양 그대로 입을 딱벌리고 있었다. 그녀의 눈에 어리는 황홀함....! 조은혜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리고 조그맣게 속삭이듯 말했다. 어...언니 저사람봐.....어쩜 저렇게 잘 생겼지? 한소정은 그녀의 이상한 반응에 의아하여 그녀의 눈길을 따라 커피숍 정문쪽으로 눈을 돌렸다. 아..... 거기 막 들어서는 한 남자의 모습. 날씨가 더워 반팔 와이셔츠를 입은 남자의 얼굴이 너무나 수려하였기에 홀안의 모든사람의 시선이 단숨에 그곳으로 빨려들어갔다. 한소정의 눈에 눈물이 핑 돌았다. (건우씨.....) 얼마나 애타게 기다리던 사람인가! 마치 환상처럼 그렇게 나타난 유건우는 천천히 사방을 둘러보더니 이윽고 한소정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어색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었다. 마치 어린아이가 꾸중들을짖을 해놓고 엄마를 보며 눈치를 보는듯한.... 어...언니 저남자가 이쪽으로 손을 흔드네...? 어....? 한소정은 호들갑떠는 조은혜를 무시하고 천천히 유건우에게 다가갔다. 유건우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떠올랐다. 안녕하세요? 소정씨. 아...안녕하세요? 건우씨. 한소정은 가슴이 콩닥 콩닥 뛰었다. 어떻게 이곳을? 유건우가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일단 앉아서 이야기 할까요? 아...네네.. 그러세요. 한소정은 당황하여 말했다 . 왜? 나는 이렇게 허둥거릴까?꼭 바보같잖아! 그녀는 은근히 속이 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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