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시간이 되자 서둘러 짐을 챙겨 지하철을 탔다.

여름이라 더 늘 휴대하던 것도 짐처럼 느껴진다.

휴대폰, 지갑, 디카, MP3까지... 그리고 여름이라 얇은 수건 한장도 있다.

혼자 사는 살림에 뭔 짐이 이렇게 많은지...

그리고 서면지하철 역에 가서 판매대에서 월간바둑 8월호를 샀다.

이렇게 살줄 알았으면 어제 지나는 길에 사는 걸 그랬다.

"할머니 월간바둑 많이 팔려요?"

할머니는 고개를 젓는다.

몇번 잡지도 사고 책도 산탓에 안면이 있다.

"요즘 잘 만들려고 한다니 앞으로 잘 팔릴꺼예요"하고 인사를 하고 다시 돌아오는 지하철을 탄다.

돌아오는 내내 월간바둑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책을 읽다보니 갈때보다 더 짧은 시간에 돌아온 것 같다.

책을 펼쳐보니 못보던 광고가 있다

왠 할아버지가 "방망이 깎는 노인"처럼 찰흙으로 뭔가를 만들고 있는 사진이 있다

그리고 설명도 있는데 뭔지 모르겠다 읽어도 모르고 그림을 봐도 모르니

'나는 바보인가 보다'... 뭘까?

광고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그냥 사진과 기사인가? 모르겠다...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

창간 40주년 기념 특별인터뷰

'창간 40주년이라더니...' 하고 인터뷰를 읽었다

읽다가보니 이게 왜 제일 앞에 와 있는 것이지...하는 생각이든다.

너무나 당연한 배치인데도 이건 아닌 것 같다.

왜냐면, 이번 호에서 월간바둑은 많이 바뀔 것이라 했기때문이다.

기대감이 너무 컸나?

아니면 기대감이 나의 시각을 바꾸어 놓은 것인가?

뒤집어 생각하니 이 인터뷰는 제일 뒤로 가야했다.

월간바둑은 독자를 위한 책으로 되겠다고 했다.

독자들이 많이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말이다.

그런데 특별인터뷰는 그말에 반대되는 것 같다.

독자들이 읽고 싶은 것보다, 월반바둑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첫면에 실은 것이다.

몇 줄 읽다가 보니 심드렁해지던데...

설마 독자에서 그런 느낌을 주기 위해서 만든 것일까?

만약 월간바둑이 일반 독자가 읽는 책이 아니고

한국기원내에서 읽혀지는 관보였으면 정확한 배치였을 것이다.

일단 실망 한사발~

무더위에 책 사러 갔는데... 그때 흘린 땀에 + 짜증...

책을 팔려고 이 기사를 실은 것인지... 아니면 망할라고 실은 것인지...하는 생각이 든다.

또 관심 있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개인적인 취향이니...

드디어 읽을꺼리..

[특집] 초단 돌풍의 허와 실... 쿠궁~(음향이 있어야 한다)

그냥안 초단에 대해서 기사도 많았고 바둑팬들의 의견도 많았는데

역시 명쾌하게 풀어 냈다.

과거의 기록부터 초단들의 생각, 지도사범들의 생각 그리고 프로들의 생각까지

더해서 완벽하게 여러 시작을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에게 판단을 내릴 수 있게 했다.

이것보다 더 완벽한 초단돌풍에 대한 분석은 없을 듯...

그리고 뒷부분에 초단들의 활약으로 연구생들에게 다시 한번 눈이 가게 됐는데

그 부분 또한 담아줬다. 이걸 보고 설상가상이라고 하나?^^

그리고 중국과 일본의 현황까지 알려주는 정성까지 보였다.

알려주지 않으면 찾기도 힘든 정보였는데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물파스까지 발라준 듯하다

역시, 이것이 이번호의 첫면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동안 깊이 있는 기사가 부족했는데, 누가 읽어보더라도 속이 시원할 것 같다.

그동안 부족한 정보로 연구생 문제에 대해서 나름대로 생각만 한다고 머리가 아팠는데

물론 제도에 대한 욕도 많이 했고..

아마 이 기사로 좀 더 타당한 새로운 제도에 대한 여론 형성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오늘은 바빠서 여기까지 읽었습니다...^^ 투비컨티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