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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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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棋客流浪12, 자석바둑판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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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자석바둑판 필리핀 조그만 자석바둑판 위에 자석알들을 정성스레 놓는다. 5점접바둑이지만 이곳 필리핀에서 바둑을 둘수 잇다는 것 만으로도 거창한 제례를 치르듯 한수한수 성의껏 놓는다. 리자 는 뭔지몰라도 챨스가 엄숙하게 쇠판대기 위에 시선을 집중시킨채 평소와 다른 모습이어 그저 가만히 잇는게 잘하는건가보다 싶어 조용히 멋적은 웃음만 지으며 서서 구경중이다. 가정부는 꼬레안들은 좌우지간 이상한 놈들이야 싶으면서도 주인의 비위를 거스를까 싶어 괜시리 웃어가며 소파에 앉아 소니티비만 열심히 쳐다본다. 꿈의구장에서도 쟁쟁한 실력이니 5점을 접엇지만서도 미스터양 을 이리저리 돌려세우며 수 보다는 바둑자체를 즐기려 애쓴다. 5점 바둑을 두게되는 경우는 의외로 많다. 9점을 놓자니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고.. 바둑의 깊이가 어디 까지인지는 아직 모르는 그저 길정도 아는 동네 자칭 5급들이랄까^^ 설마 다섯점을 놔도 질수잇을까 생각하고 시작하지만 그 깊이가 얼마나 깊은 심연인지 지고나야 조금씩 이해가 될까? 맞두거나 두세점 노아볼 상대는 아닌것이 느껴지긴하고.. 만만한것이 다섯점이다. 군시절 어느 장군과 둔것도 다섯점이엇고.. 그때는 열심히 계가를 하며 한집만 이기려 애를 썻엇지.. 미국에 지사설립을 하느라 한달에 네번을 미국을 드나들며 사장과 같이 태평양상공에서 비행기속 자석바둑판 대국도 5점 이엇엇지.. 필리핀 만달루용: 핸드폰가게 4개의 총책임자 메니저 인 리자 는 항상 날이선 모습이다. 마뉴엘라 백화점내의 부츠 가게를 처음으로 두번째 오픈햇던 시장통 부츠 는 인파가 몰려다니는 목좋은곳이지만 가게주인인 인도인과의 다툼으로 연일 피곤하다. 세번째 가게는 성공한 필리핀노인네의 극장빌딩앞전 작은가게이지만 항상 사람이 그득하다. 네번째 가게는 지하철역종점부근의 중국인 백화점의 4층 대만인 가게 앞이다. 네군데 가게를 순회하고 중국인 서플라이 디스트리뷰터 를 방문하고 은행 두군데 결제를 처리하다보면 하루는 금방 지난다. 필리핀 북부 바기오 근처의 도매상 사장이 내려오면 상담을 하고 물품을 공급하고 마닐라 최대의 백화점인 메가몰 의 통신사업자 매니저인 알린을 만나 상담을 하고.. 한인 핸폰 가게주인들과는 바빠서 전화로나 마무리를 짓는다. 만달루용 아파트: 일과를 마치면 의례 아파트 입구의 필리피노 꼬치집에서 꼬치와 맥주한잔.. 집에 돌아오면 가정부가 차려놓은 저녁식사후 CNN 티비시청, 취침이 전부인데 쬐그만 자석바둑판에 머리를 맞대고 앉아 바둑을 두는 모습이 꽤나 신기한가보다. 퇴직과 이혼! 아직 젊은 나이인데 미스터 양 은 많은 아픔을 이미 겪었는지 남태평양 필리핀에서의 하루하루 을 꽤나 즐기는것인가? 모토로라 의 중고 핸드폰을 수집해서 판매하는 상인에게서 물품을 인도받아 핸드캐리 로 필리핀으로 날른다. 서울 꿈의구장: "필리핀서도 바둑만 둿나 실력이 더 쎄졋네~" 정사장은 계속 투덜거리며 돈을 센다. 필리핀의 매니저 리자에게서 온 전화로 가게들의 돌아가는 상황을 듣는다. 쬐끄만 자석바둑판 보다 바둑싸롱의 쾌적한 분위기와 소파는 역시 바둑도 제맛이다. 일주일도 불안하여 억지로 나왓지만 아들딸과 한강선착장에 가서 식사하고 사진찍고 시간을 백분활용하면서도 꿈의 구장은 거를수 없다. 자석반상: 손으론 돌(자석알)을 놓아도 머리는 각자 딴 생각인가보다. 반상의 행마는 무의미하고 그저 돌의 부딛침이다. 자기를 유혹했다며 돈 많은이는 자기라 했다는.. 리자의 이야기를 되새기며 그저 바둑돌을 놓는다.. (끝.) 棋客流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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