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家族)

선비만석

  가족이란 한 울타리 안에서 사는 식구들을 이르는 말이다. 우리가족 그러면 나를 위시해서 나와 관계되는 부모님, 처, 아이들 손자 손녀를 대개 그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어제 누님의 회갑연에서 나는 새로 산 카메라로 가족들의 순간순간을 사진으로 모처럼 찍었다. 사진속의 인물들은 이미 옛날 청춘 모습은 다 없어지고 나이 들어 세월의 무상함만 알리는 그런 사람들로 변해버렸다. 

  세월이 빠르게 지나가니 사람들은 옛 사람은 가고 새로운 사람으로 자꾸만 채워지기 마련이다. 나도 아버지가 세상 떠나신지 30년이요 어머니는 9년이다 보니 이제 내 주위에는 늙어가는 작은형님 내외분, 큰형수, 큰누이, 작은누이 내외분을 빼고는 모두 내 아이들과, 조카들에, 손자 손녀들만 빈 자리를 메워간다.

  가족이 소중한 사람들임을 사람들은 가끔 잊고 산다. 아니 나도 그런지 모른다. 아이들과 떨어져 사는지 벌써 햇수로 7년째이다 보니 점점 관심과 애정이 덜해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착잡해 진다. 어쩌다 한번 통화를 해도 그저 간단한 안부만 묻고는 전화를 끊게 된다. 나도 나이를 먹는 탓이라 그런지 가족에게 소외되는 듯 하여 외롭다는 느낌이 들게 된다. 아내야 원래 천성이 그런 사람이니 그러려니 하고 살지만 내가 전화 안하면 생전 스스로 전화 하는 일이라곤 돈 얘기 할 때뿐이다.

  외로울 때 말벗이 필요한 법이다. 나이 들면 그래서 친구가 소중해 지는 것인가 보다. 가족 중에 나이 들어도 대화를 하는 사람이 아내인데 그 아내가 좀 심한 표현으로 말하기 싫어하는 스타일이라면 어쩌랴 친구라도 있어야지...........

  모처럼 가족들의 사진을 찍고 나서 그냥 보기 아까워 초상권? 침해의 걱정을 하면서.....결례를 무릅쓰고 나작에 사진을 올려 본다.  양해하고 봐 주시면 고맙겠다.

  (회갑을 맞은 누님과 매형......어느새 늙은 두사람.....누이가 스무살에 시집을 갔는데)

   (누님과, 매형, 구리고 누님의 시누이들...)

  (누님의 손주, 장 윤도 ......나도 이녀석의 할아버지다.)

  (누님의 둘째 여식..장 옥자.....쌍둥이 아들을 낳아서 기르느라 애가 말랐다....)

  (첫째 딸 옥선이와 자매간의 모습..)

 (며느리가 왕관을 씨워주니 기분이 좋으신감?)

  (옥자의 첫째 딸 은혜....앞니빠진 모습이 너무 귀엽다.  얘가 내년에 초딩이 된다)

  (조카 며느리와 손자녀석)

  (큰형수와 큰누님, 두분다 7순을 지내셨고 혼자몸이 되셨다.)

  (둘째 형님 내외분....법없어도 사시는 우리 형님....)

  (식사중인 가족들...)

큰사위의 노래솜씨 발휘

식사중인 하객들

맏 아들 내외의 노래자랑

둘째 사위내외 죽어라 열창을.....ㅎㅎ

 마누라 회갑에 기분내는

발바닥에 땀나도록 비벼봐

아줌마들의 관광버스 춤이

  모처럼 저도 발바닥을 좀 비벼 보았습니다. 담에 모이면 우리 나이트에 한번 가보입시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