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
작가의 말그날 (101)
|
|
|
밝은곳에서 갑자기 빛이 거의 없는 침묵의 공간으로 들어선다면 대부분 본능적인 두려움을 가지기 마련이다 한소정 역시 그러해서 저절로 목소리가 떨려 나왔다 거..건우씨? 어둠속에서 허우적 거리는데 문득 영롱한 피아노 소리가 울린다 띠로롱~! 띵~~! 그리고 어둠의 한쪽에서 한줄기 빛이 비치며 그 빛속에서 한사람의 얼굴이 천천히 떠오른다 그는 들릴듯 말듯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그대가 원하는 그 말 이제야 말하네요. 사랑 한다고.... (아.... 이 노래는...!) 얼마나 오랜 시간 기다려 왔는지 다 알면서 이제야 말하네요 사랑한다고... 노래는 조금씩 커져가며 동시에 빛도 점차로 커져 휘광 처럼 그의 몸 전체를 비추고 있다 그것은 이상할 정도로 신비롭게 까지 느껴졌다. 울지 말아요 고갤 들어 나를 봐요 이젠 웃어 주요 오랜 기다림이 끝났어요 미안해요 고마와요 날 기다려 주어서 점차로 높이 올라가는 고음. 그리고 그에 따라 조명이 하나씩 켜져가며 유건우 주변에 음악을 맞추어 주는 악사들의 모습도 조금씩 드러난다 그러나 한소정의 눈은 오직 노래를 부르는 유건우에게만 멈춰져 있다 마치 영혼을 흔드는듯한 부드럽고 깊은 테너 . 유건우의 노래는 한소정의 여심(女心)을 사정없이 뒤흔들었다 더구나 그 노래의 내용은! 10여년전에 노을이란 가수들이 힛트시킨 청혼 이란곡으로 최근에 다시 행복두개 란 남녀듀엣이 리메이크 하여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노래다 그대 에게만 전해 주고 싶은 말 망설이고 있었지만 이젠 말하고 싶어요 나와 결혼 해줘요 (아....!) 한소정은 눈물이 핑 돌았다 청혼이다. 설마 프로포즈를 이런식으로 받을줄이야 그녀는 벅찬 감동으로 몸이 가늘게 떨렸다 너무나 차이가 나길래 내심 마음속 깊이 일종의 자격지심도 가지고 있엇는데... 그래서 먼저 말을 꺼내지도 못하고 항상 마음 조이게 기다리고만 있었는데... 유건우는 노래를 부르면서 천천히 한소정에게 다가왔다. 오늘 따라 턱시도를 멋들어지게 차려 입고있는 그는 무척이나 품위있게 보였다 그대 기다림 속에 흘린 눈물 알기에 이젠 돌려 줄거예요 나와 결혼해 줘요 이젠 웃어요 행복만 줄게요 그대 곁에서 영원히 이젠 웃어요 행복만 줄게요 그대곁에서 영원히 이젠 웃어요 행복만 줄게.... 몇번의 후렴이 끝나며 마침내 노래가 끝났다 동시에 레스토랑 전체에 불이 환하게 밝혀졌다 유건우가 품속에서 반지 하나를 꺼내어 한소정의 가느다란 손가락에 끼어준다 아....! 한소정은 탄성을 올린다 반지는 얼핏 보아도 명품인듯 보였다 삼각형 블루 다이아몬드와 화이트 다이아몬드 2개가 잘 세공되어 눈부시게 빛났다 (이거 비쌀것 같은데...) 한소정이 짐작이나 할까? 그 반지에 끼인 다이아가 최상급 팬시비비스 등급 이며 반지 가격이 물경 15억이나 된다는것을.... 그외에도 유건우가 결혼식때 선물하려고 준비해둔 목걸이가 50억 이나 한다는것을 ! 한소정이 안다면 기절할지도^^ 유건우도 생애 처음으로 자신을 위해 사치를 해보는것이다 유건우는 한소정에게 반지를 끼워준후 그녀를 품에 안고 조그맣게 속삭였다 나와 결혼해 줄래요? 그 믿음직한 목소리... 한소정은 목이메어 가만히 고개를 끄덕엿다 네... 고마워! 유건우가 한소정을 꽈악 껴안고 사랑의 키스를 마구 퍼부엇다 사랑해! 소정씨! 한소정은 숨막히는 열정적인 키스에 정신이 아득했다 그녀는 너무나 행복했다 (아...이대로 죽어도 행복할것 같아! 사랑해요 건우씨!) 이윽고 유건우의 키스 공세가 멈추고 한숨을 돌리자 그제야 한소정은 머뭇머뭇 입을 열었다 한가지... 조건이 있어요 응...? 뜻밗의 말에 유건우는 어리둥절 했다 한별씨와의 관계를 청산 해주세요. 그게 저의 결혼 조건 이예요 응...? 한별? 아니... 한별이 왜...? 유건우는 더욱 영문을 몰랐다 어쩔수 없이 한소정은 한별이 고백한 사실을 유건우 에게 들려주어야 했다 그...그런... 한별이... 그런 말을 했다고....크크....크.... 유건우는 고개를 숙이고 웃음을 참기위해 무진 애를 써다 결국은 빵 터지고 말았다 크크크~~~ 크 하하하핫~~ 아이고 배야 더는 못참겟다.... 크흐흐흐~ 하하하하~~~ 크~~ 하하하하하~~~!!!!!!! .......???? 배를 잡고 웃는 유건우 그 모습을 보며 영문을 몰라 뻥해서 보는 한소정 어째 모처럼 분위기를 잔뜩 잡은 청혼식 치고는 이상하게 변해 버렸지만 이건 또 그나름대로 즐거움이 아니겟는가.^^* |
|
|
장터목
서울 중구 퇴계로27길 28(충무로3가) 한영빌딩 6층 [사업자정보확인]
제호 : 사이버오로 I 발행인 : 곽민호 I 편집인 : 정용진 I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아02753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병준 I 발행일자 : 2013년 7월 26일
E-mail:oper@cyberoro.com Tel:02-2285-6950 (상담시간10:00~14:00) Fax:02-2285-6955
Copyright ⓒ 세계사이버기원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