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치나 사회 이슈에 대한 글을 적는 이유 중의 하나가 시간이 흐른 뒤.. 

그 글들을 다시 읽으면 그때 그 시절의 역사 기록이라는 의미와 문제를 보는 당시의 

개인적인 저의 시각을 남겨 놓으려는 것입니다.

요새 미국발 경제 악재로 우리나라 경제도 IMF때 보다 더 어려운 가운데.. 희망찬 좋은

소식보다는 설상가상 연쇄 살인마 강호순 사건으로 분노하고.. 경찰 1명을 비롯하여 농성자

5명의 죽음을 가져온 용산 재개발 참사 사건 등.. 우울한 소식들만이 가슴을 답답하게 합니다.

게다가 정치권은 변함없이 당파적 이해에 얽매여 소인배 정치꾼 짓들만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3가지 얘기를 한꺼번에 하려고 합니다.

첫째 이야기 : 그 나물에 그 밥

2008년 12월 6일 민노총의 조직강화위원장이라는 사람이 수배중인 민노총 위원장을 숨겨준

전교조 여성 회원을 성폭행하려고 했고..이에 피해자가 그 사실을 밝히자 민노총뿐만 아니라

전교조에서도 조직적 은폐를 시도하려 했다는 언론의 보도가 있다.

민노총에서는 처음에는 서로의 <오해>라고 두리뭉실 넘어가려 했으나.. 점점 사건이 커지자

간부의 성폭행을 부인하지는 않는 대신에 조직적 은폐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이 사건이 어떻게 결말 지어질지는 모르지만.. 나의 개인적인 판단으로 분명히 느낄수 있는

것은 거명된 단체들 수준이 겨우 그 정도 밖에 안되는 조직인가.. 그 나물에 그 밥인가..

처량한 실망감이 든다...

PS) 남자들이여 아내외의 여자 보기를 돌처럼 봅시다.  X대가리 잘못 놀리면 패가망신..

둘째 이야기 : 좋아하지 않는 CF

세상은 갈수록 자극적이고 엽기적이며 비상식적인 것들이 오히려 돋보이는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TV 오락 프로도 변태같은 행동과 막말이 난무하고 있다.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라는 프로를 보면.. 내 눈에는 거의 정상인들이 아닌 사람들이다.

방송사는 그런 비정상인들을 <기인>처럼 포장하여 사람들이 갖고 있는 내면의 호기심에

기대어 엽기적인 내용들을 <특별한>것처럼 거리낌없이 방송하고 있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좀 싫어하는 광고가 있다.

모 이동통신사의 광고인데.. <Show를 하며 살자>라는 말이 나는 너무 싫다.

그 이유는 가뜩이나 정치인들을 비롯한 저명인사들의 Show에 환멸을 느끼는 나에게..

<Show를 하며 살자>는 멘트와 함께 보여주는 광고 화면들은 좋게 봐줄 수가 없다......

PS) Show도 Show 나름이다..  엽기적인 Show는 진정한 Show가 아니다..

셋째 이야기 : 가짜 사나이들의 눈물

내가 나작에 <사나이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것이 있다.

그 글에서 책임있는 공인들의 눈물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적었다.

최근에 또 저명한 남자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았다.

한 사람은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떠나는 자리에서 눈물을 보인 경찰 총수..

또 한 사람은 한 나라의 경제 수장으로 내정된 사람이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 먼저 죽은 아들

얘기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왜들 이렇게 남자들이..특히 책임과 권한이 많은 공직자들이 <기집애>처럼 눈물을 보이는걸까.

이런 허약한 감성의 소유자들이 진정으로 주어진 책무를 사나이답게 소신껏 할 수 있을까.

경험상 <편리한 눈물>을 배우 빰치듯 잘 하는 사람들은 거의 약삭빠른 기회주의자들이다.

한편 경제 수장 내정자에게 부인 소유의 농지 불법 취득 의혹도 있었다.

<집 사람이 가슴에 병을 앓고 있어서 여생을 채소를 가꾸고 살겠다고 그 땅을 산 것>..

머리가 좋고 공부 많이한 소위 엘리트치고는 답변이 참으로 궁색하고 유치하다.

어쩌면 지금 나이에 가슴에 병까지 있는 허약한 사람이 지금 가서 채소 가꾸며 살기가 쉽지

않을텐데.. 언젠가는 정말로 그 땅에서 채소를 가꾸며 살기는 할 것인가.. 

청문회만 얼렁뚱땅 넘기면 되지.. 이게 본심 아닐까........

PS) 우리나라 저명 인사들은 왜 그리 땅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지?

      그러고 보니 나는 땅을 <사랑>하지 않아서 저명인사가 못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