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화를 아주 좋아합니다. 

매니아라고 불리기는 좀 그렇지만.. 이제까지 많은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 얘기를 이따금 하겠습니다만.. 오늘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를 소개합니다.

그 배우는 <숀 코네리>입니다.

1930년 생이라고 하니.. 나이가 77세 인가요?.. 완전 할아버지 입니다..

1960년대에 극장에서 <007 위기일발>로 처음 봤으니까.. 약 40년 전이 되는군요.

그 영화를 보고.. 얼마나 멋있게 보였던지.. 많이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를 좋아하는 두가지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는 나이가 들면서 또 다른 멋이 그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젊었을 때는 007 제임스 본드로서의 샤프한 멋의 카리스마가 있었다고 한다면..

나이가 들어서는 중후한 멋의 카리스마가 더욱 빛이 나는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제 시대 때의 세계적 꽃미남 배우들.. 워렌 비티, 아랑 드롱, 로저 무어도 나이가 들면서

보통 늙은이로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변하였습니다만..

<숀 코네리>는 더욱 원숙미가 넘치는.. 새로운 멋을 그에게서 봅니다.

둘째는 그의 목소리입니다. 

그 목소리는 어떤 때는 부드럽게 감미롭고.. 어떤 때는 힘이 실린듯 한 저음의 소리입니다.

그가 말하는 소리를 들을 때 너무 멋있어서 부러울 정도입니다..

제가 영화를 전공한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의 연기력에 대한 말은 조심스럽습니다.

단지 한가지, 그는 연기의 폭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 온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특정 시리즈물로 유명해진 배우가.. 다른 영화로 계속 성공을 유지한 예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런 징크스를 깨고.. 지금도 높은 인기를 유지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봅니다.

007 영화를 그만 두고 얼마간은 고정된 첩보원 제임스 본드 이미지를 벗지 못해 고전했지만..

결국 그는 제임스 본드의 이미지를 완전히는 아니지만.. 변신에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1996년도 작 <더 록>은 그의 멋과 카리스마를 모두 보여 준 영화입니다.

그때 나이가 66세라고 볼 때.. <더 록>에서의 잊혀진 영국 첩보원 제임스 메이슨 역을

<숀 코네리> 이상 할 수 있는 배우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의 매력이 물씬 풍깁니다.

공동 주연 배우인..한창 잘 나가는 <니콜라스 케이지>가 그 영화에서는..

그의 그늘에 가리워서.. 제 눈에는 좀 초라해 보일 정도였으니까요.

<파인딩 포레스트>에서의 은둔 작가.. <붉은 10월>에서 소련 핵 잠수함 함장..

<언터쳐블>에서 노련한 형사.. <카멜롯의 전설> 에서의 아더 왕..

<젠틀맨 리그>에서 알란 쿼터메인.. <앤트랩트먼트>에서 전설적인 도둑..

<인디아나 존스 3>에서 아버지역등.. 그의 연기는 주연이든 조연이든 매력과 카리스마가

넘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숀 코네리>.. 제가 영화를 보아 온 40여년 세월 중에 나에게는 제일 멋있는 배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