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실장님의 글을 보고 화들짝 놀라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무학.

'바둑계에서는 자랑스러울 것도 없지만 부끄러울 것도 없는 일상'이라는 의미가

분명 무학이 자랑스럽지는 않다는 것에 무게가 있을 겁니다.

혼자 일하면서 걸으면서 생각을 해봅니다.

맞는 말인가?하고 말입니다.

프로 기사들중에는 무학이 자랑스러운 기사들도 있고

분명 보통인 기사도 있고 부끄러운 기사도 있을 것입니다.

무학이라는 것을 일관된 잣대로 프로기사들을 재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듭니다.

극단적으로 조남철선생님과 이세돌 9단의 무학을 같은 잣대로 볼 수 있겠습니까?

조남철 선생님이 살아온 시절은 어떻게 보면 지금의 공교육만 다녀도

보통이상의 수준이 되는 시절이고, 지금의 공교육은 받지 않으면 평균이하가 되는

세월이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공교육은 어디까지 볼 것인가?

최소한 고등학교까지는 나와야지 될 것 같습니다.

프로기사가 아니라면 그 이상은 나와야지 보통이상의 상위쪽에 분포할 수 있겠죠.

여기서 공교육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이 전부이냐?는 논란은 교육계에서 다룰문제이기에

일단은 공교육의 효과와 의미 등을 긍정적으로 보고 이야기를 잇습니다.

프로기사의 바둑공부 = 대학이상의 전문분야라는 등식은 찬성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제외하고 전문이라는 것을 빼면 수준이하가 된다는 것입니다.

프로기사들 중에는 사회생활에 밝은 분도 있고

또 사회생활에 상당히 어두분 분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어릴때부터 바둑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집중해서 생활 했다면

사회경험이 적을 것이고 탓할 일은 아닙니다.

그냥 그렇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왜 의문이 가고 이상하게 보일까?

프로기사들은 중고등학교를 중퇴하는 것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 것일까?

아니, 정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왜 의문스럽게 보이는 것일까?

나는 기성 오청원을 예로 들고 싶습니다.

'기성'이라는 명예에 단 하나의 오점.

의문을 가지는 종교생활.

개인적으로 좀더 폭넓은 사고를 가질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면

그런 실수는 없지 않았을까?

여기서 오류는 없는가?

학교공부와 혹시 인격수양을 동일시 하고 말하고 있지는 않는가?

분명 지식은 부족하 것이다.

지식(어쩌면 복잡한 현대생활의 상식일 수도 있다)이 부족하다고

잘못이냐? 죄냐?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프로기사들의 무학도 괜찮을 것 같다.

또 학교공부와 인격수양이 동일시 되지 않는다면 무학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러나 사회를 살아가는 사회인으로서 의 양식과 인격은 알아서 갖추어야겠다.

마무리 하면서 드는 생각은...

내가 개개인의 양식과 인격에 왈가왈부할 입장인가?

..... .... 뭐 그렇다면... 각자 알아서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괜히 의문스럽지 않은 일에 과도한 의문을 품었던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