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꿈과 현실에 대한 경계를 상실했다.

꿈 속에서 사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생각하면 할 수록 모호한 것이

꿈과 현실의 경계였다. 그래서 무한한 상상을 즐거움으로 삼으며 상상에 상상을 더하고

꿈속에서 꿈을 꾸듯 상상속에서 다시 상상을 한다.

굳이 프로기사가 아니더라도 바둑으로 돈 많이 버는 것이 바둑을 생계수단으로

사람들의 꿈일 것이다. 그 정도로 바둑으로 돈 벌기는 쉽지 않다는 뜻일 것이다.

나는 바둑을 생계수단으로 삼지 않는 탓에 그런 꿈은 없다.

내 꿈이 있다면 내가 원하는 형태의 바둑공간을 만들고 싶은 것이다.

대국이외의 바둑이 존재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1차적인 꿈이다.

그것을 우리(?)는 "바둑문화"라 말한다.

거창한 이유는 없다. 그냥 樂이라는 바둑문화라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

바둑의 과거를 생각해봤다.

바둑의 과거는 무엇일까? 이런저런 책에는 상당히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여러가지 근원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건 무슨 소용일까?

거슬러 올라가도 모호할뿐만 아니라 우리의 상상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바둑은 전해오면서 바둑의 근원이 전해오지 않는다는 것은

전할만한 가치가 없다는 뜻일 것이다. 아니면 부끄럽던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서 실익이 있으면 모르겠다.

지금 우리가 쟁기로 사용하고 있는 물건이 있는데 그것이 레이저 총이었다던가..

반대로 우리가 레이져총을 ㄱ자로 생겼다고 쟁기나 호미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면

과거를 탐구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죽은 뒤의 문제는 죽은 후에 걱정한다는 말처럼

바둑의 과거는 만약 과거로 돌아가면 생각할 문제이고

지금은 바둑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해야 재미있을 것 같다.

사람들이 어떻게 바둑을 두면 재미있을 것인지...

로또 초창기에는 당첨금이 수백억이 되어서 내가 원하는 것을

해볼만 했는데 이제는 내꿈을 이루기에는 너무 적은 금액이다.

서버에 지금과는 전혀다른 거대한 바둑세상을 구현해서 열어두고 싶은데...

물론, 공짜로...

지금은 그꿈 이룰려면 무조건 유료.. ㅠㅠ

지금 인터넷바둑은 너무나 평면적이고 너무나 텍스트 적이다.

마치 예전의 도스 유틸리티를 보는듯한 디자인..

인터넷에서 대국실을 구현하기에 급급한 티가 너무 많이난다.

누가 처음으로 생각했는지 몰라도 너무 초라하다.

그리고 그 모델을 후발개발자도 따라한 것이겠지만...

만약 내가 프로그램을 만들면,

일단 멋있게 입장하도록 만들겠다.

미지의 거대한 문을 열고 들어가는 모습으로..

그리고 화면의 거대한 문이 열리면 그곳에는 엄청난 세상이...^^

물론 그래픽적인 것뿐만 아니라 내용도 하루종일 구경할 수 있는

구경꺼리도 가득히 채워둘 수 있는데...

혼자만의 즐거운 상상이었습니다.

그리고 혹, 제가 돈 많이 벌면 기대해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