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골목/선비만석

  왁자지껄 목청껏 소리지르는 장사치

  그 사람들 숲에서

  나는 멀거니 서서 사람구경을 한다.

  적막한 방구석보다

  소란스러운 시장골목은

  생기가 넘치고

  때에 쩔은 모자 뒤집어쓰고

  싱싱한 생선 팔려고 고래고래 악쓰는

  어물전 김씨의 목청에

  사람 냄새가 난다.

  골목 어귀에서

  연탄불에 군밤구워 파는

  용식이 할매는 연신 콧물을 훔치지만

  눈가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예가 사람사는 곳이다.

  시장골목

  덧붙이기 : 재래시장 또는 전통시장이 자본의 횡포앞에서 죽어갑니다. 우리가 편한것만 추구하고 살 때 내  이웃은 슬픔으로 찌든 삶을 영위하느라 한숨속에서 살아갑니다. 전통시장에 시장바구니 들고 장보러 가시면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