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道)

선비만석

길

주어진 길 하나 있다.

가기 싫어도 가야만 한다.

내게 주어진 그 길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주어져 있다.

사람들은

나름대로 길을 찾는다.

탄탄대로를 찾아

신나게 달리는 사람도 있고

어두운 숲길에서

나아길 길이 막힌 사람도 있다.

그래도 사람들은 길을 간다.

되돌아 설 수 없이

앞으로만 나아가야 하는 길

탯줄을 끊고

세상 밖으로 내동댕이쳐지면

우렁찬 목소리를 내지르며

길을 가기 시작하지만

마지막 가는 길

그곳도 우리는 모두 안다.

길은 어디에나 훤히 뚫려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가끔 바른길로 가기보다

사이 길을 택한다.

남보다 앞서 빨리 가고 싶어

제 인생에 속도를 낸다.

우리 모두 가는 길

쉬엄쉬엄 쉬면서 가도 될 것을.......

  어제인가 뉴스를 보다가 서울시 교육청에서 건설해양부장관에게, 강남구에는 임대주택을 건축하지 말아 달라는 공문을 보냈단다.

   그 이유란 것이 참으로 가관이다.

  임대주택이 들어서면 교육환경이 나빠진다. 라는 것이 그 이유다. 임대 주택이 들어서면, 가난한 아이들이 임대주택에서 살게 되니, 부자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교육환경이 나빠진다는 이야기인데, 어쩌다 우리나라의 국민정신이 이 지경까지 되었단 말인가.  서울의 교육을 관장하는 교육청에 근무하는, 공직자들의 한심한 작태를 보면서 (그래 강남민국을 만들어 독립을 하여라.) 하고 한마디 쏘아주고 싶다.

  서울에서 비싸다고 소문난 아파트 한 채의 매매가격이 56억이라는 뉴스도 보았다.  56억이라는 돈은 내 평생 본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런 큰돈을 가질 능력도 안 되지만, 이 나라가 당신들만을 위한 나라인가?  정말 속이 탄다. 내 한평생 공직에 몸 바치고 퇴직을 눈앞에 둔 이 나이에, 겨우 춘천에 아파트 하나 빛을 오천만원이나 안고서 분양을 받았건만.......그것도 내 평생 이룬 것이라 감사히 살고 있건만........ 정말 혁명이라도 일으키고 싶다.

  사람은 사람이 가야 할 길이 있는 법인데, 바둑에도 길을 잘못 들면 바둑이 망가지듯이, 사람들이 돈에 자신의 혼까지 팔아버리는 이 더러운 세상에, 우리 같이 사는 놈은 무능력 하고 바보가 되는 세상이니, 아 지랄 염병같구나...........실용경제나 부르짖으며 서민이야 죽든지  살던지, 강남부자들 땅값 안 떨어지는 정책이나 펴면 되는 정치꾼들이여, 너희는  머리가 있는 것이 분명하냐?  아니 어쩌다 갈수록 악수만 두는 것인가?

  악수를 두다 못해 자충수까지 두어야,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을 하려나.............한판의 바둑이 끝나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바둑판위의 돌들이 뒤엉켜 혼란스럽기 그지없는 대국을 보면서, 하수가 감히 한마디 훈수라도 해본다.

  길 가다가 뺨을 얻어맞는 한이 있어도.................

  하느님, 부처님, 공자, 맹자, 지신, 천신, 수신, 굽어 살피소서, 길 못 찾아 헤매는 구천의 영혼들 올바른 길로 인도 하소서, 어쩌다 회돌이에 걸린 이 나라 정치판을, 한줄기 소나기로 깨끗이 씻어 주소서~~~~~~~~~~~ 아멘~~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