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 않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사실은 너무나 짧은 세상을 살아오면서

내가 옳다는 생각은 아니더라도 소극적으로 생각하더라도 틀리지는 않았다는

생각을 할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문제가 일 대 일의 문제가 되고 보면 판단이 모호해지고

자신이 없을때가 있습니다. 나와 대립하고 있는 저 사람이 저렇게 우기고

반발을 하는데 혹시 내가 틀리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말입니다.

그렇게 한발 물러서고 보면 정말 더 자신이 없어지고 맙니다.

오늘 갑자기 드는 생각이

사람들은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기도 하지만 자기가 틀리지 않았나하는 의심을 확인하려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설령 세명이 말하면 진실이 된다는 말처럼 그것이 잘못된 정보고 잘못된

판단이 되더라도 말입니다.

한국 바둑은 그동안 정통의 계보를

조남철,조훈현,이창호의 맥으로 보았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렇게 말한 적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이 생각은 사실이 아닌데 하나의 관념으로 자리를 잡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앞서 말한 순서는, 분명 있습니다.

우리나라 바둑의 최강의 계보입니다.

일인자의 계보인 것입니다. 그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살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한국바둑의 계보일까요?

저는 오늘 이것을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일인자가 계보를 잇는 것일까요?

일인자는 일인자의 순서일뿐 전통의 계보를 잇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혹시, 제가 설명이 불분명할지도 모릅니다.

정확하게 말해서 저는 한국바둑의 전통을 누가 잇고 있냐는 말입니다.

한국바둑의 전통은 무엇입니까?

이질문은 애매할지도 모릅니다. 전통은 정하기 마련이고

누구도 한국바둑의 전통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일인자 위주의 바둑역사관은 있었으나

전통의 역사관은 없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이런말을 하는 것이냐하면,

지금 한국바둑의 특징이 곧 거슬러올라가면 전통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중에 한국바둑의 특징을 전투력이라 봅니다.

이창호의 두터움도 조훈현의 속력행마도 지금의 한국바둑의 특징이라고

보기에는 폭이 좁은 것 같습니다.

지금 한국바둑은 전투력을 바탕으로한 실리와 세력 그리고 끝내기로 이어지는

모습이 아닐까요?

이 특징은 일본하고도 차별성이 있고 중국바둑과도 차별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

판단의 차이는 있지만

처음 출발은 전투력에 두고, 대국에서 언제든지 전투에 임할 마음가짐과

준비는 되어 있지만, 실행하는 기사도 있고 아니더라도 그것을 바탕으로 한

형세판단으로 판을 꾸려가는 것 아닐까요?

현재 한국바둑의 특징을 그렇게 본다면, 그것이 주류라면

가장 대표적인 기사는 이세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거슬러 올라가면 서봉수로 말입니다.

분명 이세돌이 아직 한국바둑의 일인자의 맥을 완벽하게 이은 것이 아니고

서봉수의 바둑도 일인자의 계보에는 없지만

현재한국바둑의 원류가 아닌가 생각되어 집니다.

비록 한시대를 평정하지는 못했지만 분명 그 정신은 계승되고 있고

전통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깔금하지 않고 난폭하지만

이미 그것이 한국바둑의 특징이 되어버린이상

한국바둑의 계보를 말한다면 외면받고 있는

노국수,서봉수,이세돌이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

역사의 맥이 결과물보다는 정신에 기반을 두는 것이 맞다면

한국바둑의 역사관도 정신적인 면에서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요?

저는 일인자의 계보보다는

기풍의 계보, 정신의 계보가 한국바둑의전통을 이야기할때는 더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듭니다.

바둑에 대해서 정확하게 언급하기에는 능력의 부족이 있는 면이 있는바,

전문가께서 어떻게 생각해보는 것이 좋은 것인지

그리고 이런 계보의 분류가 맞다면

정확하게 어느 기사를 선정하여 맥을 연결해보는 것이 맞는지 검토해주시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