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만석

   내가 사는 곳은 시골이다. 물론 읍이라는 명칭은 붙어 있는 곳에 도심지에서 살고 있지만, 어렸을 때는 그 곳에서 더 산골로 들어간 마을에서 살았다.  시골은 아직 농사를 지어야 살 수 있다. 전형적인 시골마을이 경지정리를 통해서 기계화 영농을 한다는 것, 그런것이 변했다면 변한 것이고, 예전에는 없던 비닐 하우스를 이용해 특용작물을 재배 농가의 소득을 높인다는 것이 달라진 것이다.

  지 지난 주말, 내가 살던 마을에서 좀더 산쪽으로 들어간, 이웃마을 용하리(산두마을) 라는 곳에서, 마을잔치가 열렸다.  농촌잘살기 운동이라는 강원도 특수시책을 추진하는 마을이다. 요즘 시골은 젊은 이는 찾아볼래야 찾을 수가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농촌에서 살 수가 없기에 다들 도시로 나간다. 

  농촌은 우리 나이 정도의 사람들이 젊은이 취급을 받는다.  예전처럼 농사일에 일손이 많이 필요하지도 않지만, 젊은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농촌에는 없다.  그러니 시골은 자꾸 사람이 줄어든다. 그나마 지금 농사를 짖고 있는 50대가, 늙어서 농사를 못지을 정도가 되면 그야말로 큰일이다.  누가 농사를 지을 것이며, 우리의 목숨을 지탱하는 소중한 쌀은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아주 심각한 문제이나, 농정에 관한 정부의 안목은 그야말로 빵점이다.

  물론 영농후계자 라는 제도를 육성헤서 젊은이들을 잡으려고 한다. 하지만 농사를 지으면 지을 수록 빚더미에 올라 앉는 현실에서,  누가 우리의 농업을 이끌고 나갈것인가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에이 또 씰데 없는 이야기를.....

  주말에 열린 마을잔치에, 나는 새로산 카메라를 들고 아주 편안한 복장으로 잔치판에 끼었다.  고향의 후배들이 잘살아 보겠다고 열심히 노력하는 잔치판에, 나도 기분한번 내보려는 마음과 사진 몇장 찍어볼 욕심으로 말이다.  여기 저기 마을을 돌며 마을에서 보이는 농촌풍경.....그리고 잔치판에 모인 사람들의 모습들을 담았다. 초보 사진사의 볼품없는 사진이지만 함께 나누자는 턱없는 이유로 지면을 어지렵혀 본다. 양해 하시기를 바라면서.............

마을안내 간판.....깃발은 농촌잘살기운동 깃발....

마을입구의 쉼터에 멋진 노송 한그루.....저 소나무 서울 부자집 정원에 심으면 몇천만원 짜린데....

호박달린거 서울 애들은 보고 자라지 못할텐데......호박이 왜 저리 이쁘냐.....

행사장 가는길에 옥수수 기둥이 농촌마을의 풍경답다......

부끄러운 듯 호박꽃은 잎새 뒤로 숨었다.

  아니 이 코스모스는 철도 모르고 피었네....손님 맞으려 핀건가?

금강산도 식후경...더구나 공짜인데...붐비는 곳은 먹거리

땀흘리며 봉사하는 부녀회원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감자전 뒤집기의 달인.......

감자전 지지기 체험장의 미녀...ㅎㅎㅎ내가 기자인줄 알고 포즈를 취했다.

그늘 밑에서 먹는 옥수수 맛이 최고여..

독일인인 이친구....감자먹는 폼이 죽인다.  이친구에게 사진 찍겠다고 콩글리쉬를 들이대었다.

익스큐즈미.....프리즈 ...우주유 픽쳐..그랬더니 오케이 란다. 어 콩글리쉬가 통했네...ㅎㅎㅎㅎㅎ

미꾸라지 잡기대회에서 미꾸라지 잡고 신난 아이들...

가마솥으로 하나 가득 찐 감자를..무료로..먹음직 스럽다 꾸울꺽........

잘 익은 옥수수도 가마솥에 하나가득.....아이고 먹고 싶어라.....

감자를 갈면서 폼잡는 이 아줌마가 알고보니 동네 꼬마였었다...같이 늙어가네그려......

  오리잡기 체험에서 맨손으로 오리를 잡은 이 여자 어린이는 표정이 엄숙하다...^^*

    농촌은 열심히 잘살자고 애쓰는데 우리나라 정치하는 지도자님들은 언제나 제정신 들어서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해 주시려나 ...........올림픽 메달 따는 우리의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박수를 그리고 메달을 못따는 선수들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