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 매니아광장을 찾는 이유

와이프 몰래 담배한대를 피우며 어떻게 써야 하나 생각해봅니다. 잠든 딸 방에 와서 타이핑을 합니다.

넷 사이트마다 수많은 동호회가 잇습니다.
다음카페는 140만개가 잇고 매일 7~8천 개의 카페가 생기고 없어지고 한다 더군요..
많은 이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접속을 하고 공감도 실망도 하며 글도 써보고 하겠지요.

저 자신 여러 개의 동호회에 가입되있고 운영도 합니다.
그런데 가장 많이 오게 되는 곳은 제가 운영하는 동호회보다도 오로매니아 엘 들르게 됩니다.

연인님, 굴초님, 무정님, 풍진객님, 천라지망님, 천운풍 님등.. 수많은 매니아 팬들이 게시고 호흡과 공감을 같이 할 수 있음을 기쁘게 느끼고 있습니다. 일반 사이트 의 운영자들과는 달리 손종수 님이나 그 외 오로 직원들도 참가 하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함과 함께..

젊은이들 표현대로 허접쓰레기 치졸한 표현 성의 없는 몇 줄의 황당한 글.. 이런 것들이 거의 없어 마음이 편하기도 하고요. 어느 포탈이나 자유게시판이 있듯이 오로 에도 자유게시판이 있지만 가보는 적은 없습니다. 같은 바둑인 들의 모임터 이고 같은 오로 안 이지만 서도 자게 와 매니아광장은 다르다고 할 수 있겠지요.

아울러, 바둑인 들의 쉼터 라면, 광장은 자게 가 지향 해야 할 길을 보여주는 수범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판의 바둑은
매판 모두가 한판 한판이
화가의 그림이나 작가의 글처럼
자신의 작품이..
적어도 자신을 담아나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했는데도 지기도 하고
약한 이를 만나 쉽게 이겨보기도 하고
엉뚱한 실수로 그르치기도 하고
상대의 뻑으로 요행승 을 거두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장 기억에 남는 승부는
승패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한 명국 이겠지요.
그 한판의 기억을 잊지 못해 기원을 가고 인터넷바둑을 두곤 하는 것 이겠지요. 명국은 자신의, 자신이 기억하는 명국은 한 수 한 수 순간순간 최선을 다한 판 이겠지요. 아마추어 에게는..

몇 년 전엔지 프로그램 바둑과 둔 일이 잇습니다. 지금 소프트웨어 수준으로는 7급 정도 이고 앞으로도 요원할 것이라는..
만약 바둑s/w 가 7단도 잇고 1급도 있고 각자 수준에 맞춰 원하는 대로 둘 수 있다고 하면.. 상상을 해봅니다.
아마 바둑의 흥미 는 기계를 상대로는 반감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상대의 얼굴도 모른 채 인터넷대국을 하여도 저 너머엔 누군가가 컴 앞에 나처럼 앉아 있음을 알 수 잇습니다.
기원에서 내기를 하는 이유 는 스릴을 맛보는 점도 있지만
최소한 상대도 돈을 잃기는 싫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전제가 충족 되는 것 입니다.
상호 최선을 다한 한 판을 만들어 갈수 있는 것이죠.

결국 수많은 동호회, 수많은 모임..
모든 것은 인간은 같은 인간의 숨결을 느끼며
혼자가 아님을 느끼며
한편 자신의 완성-물질적, 정신적, 휴식조차도 고상하고 완벽하게-을 위한 부단한 노력 이겠지요.

나이가 들수록 느껴봅니다.
별것도 아니었던 인생..
그렇게 돈 만을 위해서 뛸 필요도 없었고
친구들을 이용하려 할 필요도 없었고
가족에게 더 잘하지 못 했던 기억은 가슴 아픕니다.

그럴수록
한판 의 바둑은 제겐 소중 합니다.
마치 명장이 불후의 유작을 준비하듯이
더 나은 다음 판 을 위하여 구상을 합니다..

근데 평생 물 오단 을 벗어나지 못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