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진객 가족님께.

저녁 먹으러 들어오다 무심히 쳐다본 사물함.

뭔가 낯설은 봉투가 들어 있었읍니다

저거 혹시...?

느낌에 강한 제가 바로 필을 받았던거죠.^^

너무나 반가웠고 아니 황송 했읍니다

그래서 물건너 오너라 수고 했다고 따뜻하게 이불로 데웠다가

조심조심 뜯어 보았읍니다

기러기 가족 명의의 엽서에는

많은 말이 적혀 있지 않았지만 님들의 정성이 그나머지를

동영상으로 보여 주었읍니다 ^^+

인연을 믿고 인연을 따르는 선달이가

다시 이엽서의 인연을 글로 올릴수 있도록

먼 이국에서 따뜻한 입김으로 녹여보낸 엽서가

이 싸늘하다는 사이버에서 만난 인연임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자랑이자 꽃인 김연아의 환상적인 스케이팅도

싸늘한 얼음위에서 이루어 지는것을 여기에 비유하면

조금은 어색할런지 모르지만 선달이가 생각하는 인연은

그렇게 인연아닌 인연이 없다는것을...^^

우연히 댓글로 만나 님의 해박한 불교 지식을 산사에 도움 청하고

또다른 기러기 가족과의 인연을 공동 제작(?)으로 올리면서

선달이가 살부대낌 없이 또 한 인연을 경험 했읍니다

요즘은 통 안보이시니 어떻게 지내시나 했는데 이렇게 큰박씨를...

실로 30여년만의 엽서로 가슴이 두근 거렸읍니다

지금 제 컴위에 펼쳐 세워두고 글을 쓰고 있는데요

방금 다녀가신 어머님께 자랑 했더니...눈이 휘둥그레져 ..ㅋㅋ

뭐랬나 하면요.

이거 미국에서 팬이 보낸거유.헤헤^^

여기는 경기가 엉망이라 답답하지만

자주 보지않는 티비에서 미국도 영 아니라데요.

하지만 이 싸가지가 우리의 인연을 맹글어 주었으니

앞으로 정상참작은 해줘야 겠지요. ^^

부디 새해에는

늘 화목 하시고 힘들때는 더 어려울때와 기쁠때를 생각하시고

어떻게 가셨든 두고온 조국과 가족은 님들을

잊지 않을겁니다

부디 금의환향 하시어

선달이가 따루는 막걸리 한잔 단숨에 들이키시고

총각김치 어거적 씹어 돌리고 저에게도

한잔 가득 따뤄 주세요 ^^+

지금 하늘엔 별이 총총 합니다

이편지 보실때 별이 보이시면

"선달아" 하고 불러 보세요

못난 선달이가 보이실 겁니다^^*

의무적으로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꼭~ 입니다.

님들의 조국 대한민국에서도 대구 하고도 팔공산에서

선달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