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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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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 저니
어릴적 종이접기 안해본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
배를 접어 물에 띄우거나 딱지를 접어 딱지치기를 하던 추억은 하나, 둘
간직하고 있다. 학을 접기도 하고 유리병에 학과 학알로 가득 찬 선물을
주고 받기도 한다.
나 또한 학창시절 그렇게 종이를 접던 추억이 있다. 개구리를 접어 개구리 싸움을
하기도 했고 표창을 만들어서 전쟁놀이를 하던 마냥 즐겁기만 했던 시절.
학창시절이 지나고 다시 종이를 접게 된 것은 소위 연애라는 것을 하기 시작했을
때 였다. 구부정하게 앉아서 학을 접는 모습은 진지함 그 자체 였다.
그 이후 종이를 접는 기억은 어머니가 손녀에게 장미를 접어주며 웃으시던 모습이
생각난다.
어린시절 스스로 즐겁게 놀기 위해 접던 종이접기는 점차 자라면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종이를 접어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고 받는 사람의 즐거움을 내 기쁨의
행복으로 전이 되어 가는 것을 느낀다.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종이접기. 무리한 힘을 가하면 이내 연약하게 찌져진다.
하지만 잘 만들어진 종이딱지는 동네를 평정하기도 하고 바람을 타고 하늘을
누비며 날아가는 비행기가 되기도 한다.
문뜩, 매만지던 메모지로 학을 접는다. 참 오랜 만이구나 !
한 존재가 스스로의 존재감을 갖고 꿈같은 희망이 현실이 되는 과정을
종이로 연습하는 종이접기.
만들어진 학을 모니터 위에 올려 놓고 가을 하늘에 날려 보련다.
종이 접기
저니
온 몸의 따뜻한 기운.
부드럽게 다가와
아픔으로 꺾여도
내 안에 나를 믿기에
온몸이 부서지고
다시 펴지는 감동에
어느새 일어서 있는
나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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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꾹리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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