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어렵기도 하지만,  사는 것이 힘이 듭니다.

바둑에서도 사실 제 땅이 아닌 곳에서 두집을 내고 사는 일은 어렵습니다.

배수의 진을 치고 악착같이 틈이라는 틈은 전부 헤집어 놓고도 대마를 죽이는

일이 비일 비재 하니까요.

또 남이 내 세력에 들어와서 그런 수를 낼까봐 철주를 내리기도 하고 꽝꽝

못질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손질을 할 요량이면 상대는 뱃짱이 없다고 놀리기

도 하고 또 지키기 않아 수가 날 때는 견실하지 못하느니 산만하느니 핀잔을 받기

일 수 여서 중도를 걷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고수도 예외는 아니라서 프로기사 어려워 하는 것이 또  바둑입니다.

인생의 축소판인 바둑이 이렇게 어려운데 그 본 리그인 일생사는 말로 표현하기란

불가능하겠지요. 돌이켜보면 짧은 과거의 시간중에  행복했던 순간은 학생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을때 였나 봅니다.

평범하다고 말하지만, 돌아갈 수 없는 소중한 시간들. 어찌보면 그 때가 행복한

이유는 베품을 받는 시간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주는 것이 훨씬 더 큰 기쁨이라고 말하면서 받았던 시절이 더 행복하다고 믿는 것

은  아직 제가 주는 즐거움에 익숙하지 못해서 입니다.

인류애를 갖은 박애주의나 사회적으로 소외된 어려운 분들을 돕는 사회사업가

까지는 아니라 하여도 불혹이라는 나이는 주위 사람들과 나누는 삶을 아직도 더

살며 배우라는 뜻으로 받아들이여야 겠지요.

갑자기 당첨된 로또와 같은 횡재수가 인생의 묘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보이지 않는것을 믿는 비전이라는 말처럼 묵묵히 걸어가서 얻어진 종착점

일 것입니다.

삶의 묘수.

그건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내 것만을 지키는 것이 아닌 더불어

나누어서 얻어지는 삶일지도 모릅니다.

사는 것이 힘들고 버겁기만 한 이때, 과거에 받기만 했던 것은 오늘은 가까운 사람

들에게 나누어 주는 연습을 해볼까 합니다.

내가 다닌 학교

                              저니

살면서 내가 다닌 학교.

만남중

기쁘고

사랑했대.     

이렇게 좋은 학교를 나왔는데, 사회에 환원(?)을 해야겠지요?

그렇다고 오늘 바둑두는 상대에게 멀쩡한 제 대마를 헌납하지는 않을 겁니다 (^.~)

패러디 시를 하나..

                                         살면서 오늘 둔 바둑.

                                         박빙승부중

                                         화장실갔고

                                         시간패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