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도마>.. 예수님의 12 제자 중 한명이었지.. 

내가 하늘 나라에서 보고 있자니.. 목사들이나 신도들이 나를 왜곡하고 있더군..

2000년이나 참고 있었지만 이제는 잘못된 사실이 진짜처럼 되는 것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가 없어서.. 진실을 말해줄까 한다..

목사들은 나를 <의심많은 도마>라고 하면서.. 나처럼 주님을 믿으면 안 되고..

보지 않고도 믿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순종의 믿음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일부 목사들은 입에 거품을 물고, 과장된 제스츄어를 하며 설교를 하더군..

그런 설교를 듣고서는 덩달아 나를 <의심많은 도마>라고 말하면서..

잘난 믿음을 자랑하거나, 다른 신도들을 가르치려는 어리석은 신도들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동료들하고 웃었는지 알기나 하는지..

자.. 이제부터 내 말을 잘 듣기 바래..

나를 <의심많은 도마>라고 부르는 결정적인 근거는..

아마 요한 사도가 쓴 복음서 20장을 증거로 제시하는 모양인데..

거기서 <내가 그 손의 못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않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적혀 있고..예수님께서 내게 말씀하시기를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보라..

  그리하고 믿음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음 있는 자가 되라.> 계속해서 말씀하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는 복되도다.>라고 하셨다..

이 글을 가지고 나를 <의심많은 도마>라고 왜곡해서 설교를 할 수가 있나?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제자들과 따르는 자들의 반응에 대해..

마태나 마가나 누가 사도가 쓴 복음서를 다시 한번 잘 살펴 보자구..

마태복음 26장과 누가복음 24장, 그리고 마가복음 16장을 잘 읽어 봐..

예수님 부활에 대해 전해 들은 사람들은 대부분 믿지 못하였고...

보고도 못 믿는 사람들도 일부 있었지.. 물론 나도 그 중의 하나 였지만 말이지..

마가복음 16장 14절에 보면 <그 후에 열한 제자가 음식 먹을때에 예수께서 저희에게

나타나사 저희의 믿음 없는 것과 마음이 완악한 것을 꾸짖으시니 이는 자기의 살아난 것을

본 자들의 말을 믿지 아니함일러라..> 나뿐만 아니라 모든 제자가 다 야단 맞았지.

그리고 특히 내가 그런 반응을 보이자..주님께서는 친절히 내게 네 손을 내 옆구리에 넣어보라고

하시면서 말씀하시기를 <믿음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음 있는 자가 되라..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는 복되도다.>라고 하셨지.. 

모든 제자들, 그리고 따르는 자들 대부분과 나의 반응은 비슷했는데도 불구하고..

요한복음에 내 이름과 상황이 자세히 묘사되는 바람에..

나만 혼자 의심많은 자의 모델이 되어 버린 것이지..

너희들의 논리대로 한다면..

하나님이 애굽의 동족을 구하라는 말씀을 바로 받아들이지 않고 회피하듯 주저하는 반응을

보인 모세는 <우유부단한 모세>로..부하의 아내를 취해 간음한 다윗은 <호색한 다윗>으로..

예수님을 3번이나 부인하는 말을 한 베드로는 <배신자 베드로>로..

기독교인을 박해한 바울은 <잔혹한 바울> 로 불러야 되는 것 아닌가..

그들이 한 언행에 비하면 나의 반응은 지극히 보편적인 것일 뿐이야..

나는 너희들이 잘 알다시피 주님의 말씀을 전하다 죽임까지 당한 사람이야..

그런 나를 20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의심많은 도마>라고 부르면 안되지.

앞으로는 이런 왜곡을 진실처럼 말하거나..믿는 목사나 크리스천들이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