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당구장에서 사람들이 수요일에 방영된 KBS의 소비자 고발 프로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그 프로를 보지 못하였습니다만 TV를 본 사람들에 의하면..앞으로는 절대로 중국집에서

자장면이나 볶음밥, 탕수육 같은 것을 시켜먹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 프로를 어제 인터넷 아프리카 사이트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그 프로는 세 단락의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 중국집 불량 주방과 중금속에 중독된 빙어..

그리고 전에 방송된 치킨 가게의 기름에 대한 재점검이더군요.

먼저 시작한 중국집 주방의 불결한 환경과 요리사들의 지저분한 행위 등등..

백미는 자장면이더군요.. 검은 엔진 오일처럼 보이는 불량 기름에다 춘장을 볶고..

화학 조미료 듬뿍 넣어 만드는 자장면.. 시쳇말로 죽여주는 자장면이더군요.

한마디로 <저럴 수는 없다>입니다. 자기 가족이 먹는 거라도 그렇게 만들겠는가..

충격 그 자체더군요. 옛날에 친구들끼리 웃으면서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중국집이나 음식점에서 빨리 달라고 좀 짜증을 하면 음식에다가 주방장이 침을 뱉은 뒤 섞어서

줄지도 모른다. 그러니 중국집에서는 주문 음식 나올 때까지 조신하게 기다려야 한다..

중국집 불량에 대해 채팅 창에서 어떤 사람이 했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제껏 그 많은 자장면과 볶음밥을 먹고도 아직 살아 있다는게 신기하다..>

빙어에 관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천수만의 오염된 물에서 잡은 빙어.. 시험 기관에 의뢰한 결과

수은과 비소가 기준치를 넘긴 중금속 오염되어 있는 빙어를 불법으로 조업하여 유통시키고

음식점에서는 그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람들에게 팔고 있는 실태를 고발합니다.

오염된 빙어를 산채로 초고추장에 찍어 맛있게 먹는 사람들.. 빙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유가

<빙어는 1급수에만 사는 물고기>라는 것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그런데 <빙어는 1급수에만 산다>는 것이 잘못된 상식이더군요.

빙어는 오히려 적응력이 뛰어난 어류로써 물의 온도만 맞으면 수질과 상관없이 생존한다는

전문가의 인터뷰가 나옵니다. 그러자 채팅 창에서 누가 <물 속의 바퀴벌레>라고 말하더군요.

저는 빙어를 좋아하지 않아서 거의 먹지를 않지만.. 빙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제부터는

강원도 물 좋은 곳에서 직접 잡아서 먹어야 하는게 아닌지..

3번째는 전에 치킨 집에서 사용하는 기름에 대한 실태를 고발한 적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 후로 어떻게 달라졌는지.. 재점검을 한 내용입니다.  

많이 사용하여 색깔이 어둡게 변한 기름을 교체해야됨에도 불구하고..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계속 사용합니다. 어떤 가게에서는 시꺼멓게 된 기름을 손님들이 색깔로 구분하기 어려운

양념 닭튀김 조리에 사용합니다. 화면에 보이는 시커먼 기름을 보니 참 너무하더군요.

이 프로를 보면서 저도 마음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중국 음식은 절대로 <배달>시켜서 먹지 않겠다. 빙어는 원래 잘 안먹어서 큰 상관은 없고..

양념 통닭도 앞으로 절대로 먹지 않겠다. 겉이 깨끗한 프라이드 치킨이라면 몰라도..

음식점에 대한 불신이 점점 생기다 보면.. 믿을건 아내가 해주는 음식밖에 없는 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