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에 30여년만에 시외터미널로 달려간다.

꿈많은 시절에 구미에 직장을 다니던 길. 일주일에 한번씩 주말이면 오가던길.
내부 시설은 현대물품 몇 들여놓은것 외에는 그대로다
예전처럼 붐비지도 않고 차들도 적은것 같다

삐리리~

이리저리 (용마.당근.태평.)형님들과 서로 출발시간 확인하고 차에 오른다
45명 정원을 반도 못채운채 출발하는 기사 아저씨의 실망스런 얼굴이 역력하다
그런데 왜 우리가 미안해하고 굳은 운전기사의 눈치를보며 웅크리고 앉았는지..

내차로 영업차 달리던 길을 턱괴고 앉아가니 이렇게 편할수가 없다
반가운 얼굴들이 차창너머 스쳐가고 만나서 무슨 말을 먼저할까 생각하다
스르르 잠이 들었고 중간에 박시인과의 대화도 엉거주춤 하고나니 원주에 도착한다

터미널에서 당근 형님과 접선하여 같이 택시로 먼저 식장에 도착하자마자 혼주와
인사하고 냅다 신부방으로 달려간다
생판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카메라를 들이대고 넙쭉 인사하고 인터뷰를 한덴다

▲  신부를 울려버린 인터뷰...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버리는 신부.

선달:저...
제가 아빠가 글을쓰는 사이트에서....
신부: 아...! 네네 반갑습니다
선달: 간단하게 아빠에게 한말씀만...
신부: 네..? 아...네~
신부: 갑자기 그러시니...(잠깐 뜸을 들이다...)
신부: 음...저를 이쁘게 키워 주시고 또...(말이 끊어지고 눈이 빨개지더니..)
신부: 모...못하겠어요.

괜히 덩달아 목이 멘 선달이가 인사도 못하고 나와 버린다

▲ 아름답고 귀여운 신부.

▲ 담소중인 사람들(좌로부터...당근돼지형님 소라네형님 멀리보며형님)

▲ 말빨 안서는 선비(이양반 시방 뭐라카노...? ) ^^

▲ 오로회원님들 저희 행복하게 살겠읍니다.(신혼부부)

생각하지도 않았던 멀리보며님과 소라네 형님이 오신다는 전갈이 오고 모두 모이니
6명이고 우리는 서울 이동을 감안해 서둘러 식당으로 향했고 허기진 배를 채우고는
만석이 형이 챙겨주는 음식들을 챙기고 서울전선을 향하여 길을 재촉했다

새로운 원앙이 늘 새롭고 행복 하기를...

간단하게 스케치 하고 좀 쉬었다가 광장에 서울모임 스케치 하겠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