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손님들이 음식점이나 술집등 유흥 업소에서 여성 종업원을 부를 때..

 <언니> 라고 말하는 경우를 종종 들을 수가 있습니다.

<언니>라고 부르는 용어의 역사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1970년대 초 학생 시절에

제가 이 <언니>라고 부르는 소리를 처음 들었으니까요 ..

당시 대기업 중역으로 있던 자형네하고 같이 유명 음식점에 식사하러 갔을 때 였습니다.

자형 입에서 종업원을 향해 <언니>라고 부르는 소리를 듣고는 속으로 놀랐습니다.

이거 족보가 어떻게 되는 거지? 나이 지긋한 남자가 자신보다 어린..그것도 여성에게

<언니>라고 부르면.. 자형이 여자란 말인가?.. 이 무슨 해괴망측한 경우란 말인가?

시간이 흘러 제가 직장에 다니면서.. 잠시 잊었던 <언니>라는 소리를 다시 듣게 되었습니다.

회식등 식사하는 음식점에서나.. 술 먹는 유흥업소등에서 나이도 많고 높으신 분들이..

자연스럽게 <언니>라고 말하더군요..

그 <언니>라는 말을 높은 분들이 사용하니까.. 점점 직책이 밑의 사람들도 덩달아 따라서

<언니>라고 부르는 상황으로 확산되더군요. 젊은이들을 제외하고 중년 이상의 남자들이

거부감없이 자연스럽게 <언니>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한글의 표기 및 규칙이 마구 무너지는 현상이 심하다고는 하지만..

나이 많은 남자가 어린 여자에게 <언니>라고 부르는 것은.. 해도 너무 한 것 아닌가요?

그것도 많이 배웠고 사회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일 수록 더욱 사용 빈도가 높습니다..

어린 여성 종업원에게 <언니>라고 부르면.. 품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아니면 그래야 나도 유행에 뒤떨어지는 사람이 아니다..또는 나보다 높으신 분들이 그러니까..

별 생각없이 따라 하는 걸까요.

내가 여성에게 <언니>라고 말하면.. 내가 그 여성보다 어린 여자라는 것이 되는 것 아닙니까?

남자인 자기의 성별을 여자로.. 나보다 어린 사람에게 아래 동생으로.. 변태도 아니고..

이렇게 마구 뒤바뀌는 용어를 굳이 써야 하는지.. 저는 어이가 없습니다. 우리 말을 만드신

세종대왕님이 이런 현상을 보면.. 지하에서 벌떡 일어나 호통을 치시지나 않을지..

앞으로 <언니>라는 말을 남자들 입에서 나오지 않기를 바래 봅니다..

<여기요> <이봐요> <여보세요> <사장님>등등의 말을 하면 되지 않을까요?

정말이지 생각없이 무분별하게 사용하지 말고..

되도록이면 제대로 규칙에 맞게 사용하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