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크리스천입니다.

제 부모님과 형, 누나, 동생 2명 모두는 불교이거나.. 불교에 가깝습니다.

저 혼자만 다른 종교를 갖고 있는 셈이죠. 집안의 이단아인 셈이죠.

제가 교회를 가게 된 동기는 친구들이 끈질기게 꼬시는(?) 바람에 그만..

중학생 때부터 친구들이 교회에 가자고 꼬셨지만.. 어머님이 대단한 불교 신자라..

거부를 해 오다가.. 결국 제가 지고 말았죠..

친구들의 결정적인 꼬심은.. 교회에 나오면 여학생을 사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1970년대 초만 해도 남여 학생들이 자유롭게 교제가 힘들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여학생 사귀어 보려는 마음에 고1이 되어서 교회를 나가게 된 것이죠.

그런 한심한 이유로 제가 크리스천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여자를 만났고.. 거기서 결혼도 하였으니.. 목적 달성은 한 셈이죠.. 

교회를 다니면서 제 나름대로 믿음의 기준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 제가 가지고 있는 믿음의 기준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1. 타 종교들을 배척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

   사이비가 아닌 정상 종교들의 가르침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교재가 다를 뿐..

   기독교는 유일 신앙입니다.. 그렇다고 타 종교를 적으로 보는 것은 저는 반대합니다. 

   예수님 스스로도 이방인들을 적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오직 분노하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빌어 악행을 저지르는.. 내부의 거짓된 자들입니다.

2. 목사들의 말을 100% 받아들이지 않는다.

   자질 미달인 사람들이 많다고 봅니다. 심하면 일반인들보다 더 저급한 행태를 보입니다.

   약장수 같은 목사.. 성경에 나오는 삯꾼 목사나 거짓 선지자들이 목사라는 탈을 쓰고

   개인적인 욕망을 위해 순진한 사람들을 잘못된 믿음으로 인도하고 있다고 봅니다.

    목사가 목사다울 때 그들의 직분을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3. 타인에게 내 종교를 믿으라고 절대 강요하지 않는다.

   기독교는 전도를 아주 중요시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의 이런 생각은 불손한 것이죠..

   전도라는 이름아래 억지..마구잡이로 전도하는 방법에 대해 반대합니다.

   과거의 김선일 사건..얼마전 아프칸 인질 사건등.. 지나친 한국 기독교 식의 전도 행태는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월주의가 심한 한국 기독교의 병폐 중의 하나입니다.

4. 제사는 우상 숭배가 아니다.

    기독교에서는 조상에 대한 제사를 못하게 합니다.. 우상 숭배라고..

   하지만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제사는 나를 낳아 준 조상에 대한 예의를 보이는 것.

   조상이 어떻게 우상이 될 수 있습니까?  그래서 저는 제사를 지냅니다.. 그건 한국 목사들이

   잘못 확대 해석한 것이라고 봅니다. 동물이나 황금같은 우상과 조상이 어찌 같습니까?

   예수님도 조상에 대한 예를 갖추는 우리들 보면서.. 목사들처럼 우상 숭배라고 말할까요?

몇가지 더 있으나.. 글이 길어지는 관계로 줄이기로 하겠습니다.

한국 기독교의 문제점은 너무나 많습니다. 중세 카톨릭의 부패로 종교 개혁이 일어 났듯이..

오늘날의 한국 기독교도 개혁이 절실히 필요할 정도로 위험 수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짓 목사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자기들 입 맛에 맞게 마구잡이로 해석하고, 가르치면서

도대체 뭐를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나름대로의 믿음의 기준을 하나씩 배움과 생각을 통해 정립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성경에서 하신 모든 말씀들은 하나로 귀결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좋은 사람이 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