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에 젊은이었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 시절..

독재 타도와 민주 쟁취,그리고 경제 발전만을 추구하던 그 시절..

그 젊은이의 정신은 맑고 푸르렀으며 정의의 신념도 충만했습니다.

문화적인 면에서 유행도 같이 나누었습니다.

장발도 했었고, 통기타, 청바지, 팝송, 디스코 열풍에 심취하기도 했으며

다방에서 죽치며..딥 퍼플의 하드록과 해뜨는 집등 팝송들을 DJ에게 신청했습니다...

그당시 어른들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변화된 첨단 문화의 한 가운데에 있기도 했습니다.

정치나 사회적인 면에서도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사고의 소유자였습니다.

군부 독재에 항거하는 데모도 참여하여 돌도 던졌고,경찰의 공격에 도망도 치곤 했습니다.

최루탄 가스를 맞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도 하였습니다.

시장 안 좌판에서 소주를 마시며..또는 허름한 생맥주 집에서..나라의 가야할 길에

대해 열띤 토론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1세기를 맞았고..

그 젊은이는 어른이 되어 있었습니다. 사회도 변하였습니다...

군사 독재는 붕괴하였고,민주 사회가 되었습니다.

독재와 민주의 갈등은 사라지고, 새로이 이념 갈등이 사회에 자리 잡았습니다.

그때 그 시절..현실에 안주하던 어른들을 비판하던 그 젊은이는..

오늘날..현재의 젊은이들로부터 보수 나아가 수구 꼴통으로 불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런 현실 앞에 마음이 아픕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사회 정의를 바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는데...

단지 방법론에서 조금 다른 차이일 뿐인데 말입니다...

그는 생각합니다..

지금의 젊은이들도 언젠가 세월이 흘러 육체적 어른이 되었을 때...

그 때의 젊은이들로부터..자신들이 젊었을 적에 어른들을 매도(?)했던 것처럼

같은 말을 듣게 될 것이고.. 고리타분한 사람으로 취급받게 될 것이라는 것을..


한 때는 젊었던 그 사람이....우리 세대의 우리들이었고..

또 지금 젊은이들의 부모들이 그 때 그 시절의 젊은이들이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