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게임>.. 망나니들의 폼 잡기

얼마 전 뉴스를 보니 심야에 자동차 스피드 경주가 은밀하게 행해진다고 한다.

차량 대부분은 스포츠카이며 가격은 수억에서 십억대가 넘는 고급 스포츠카이며

경주를 통해 돈내기, 상대방 차 따먹기등의 내기도 한다고 한다.

경주 참여자들은 재력과 권력집 자식들과 의사나 프리랜서등 고소득 자영업자들이며..

경주는 400m 직선 도로를 일대일 대결로 도착 지점에 먼저 가는 쪽이 승자라고 한다.

그 경주를 위해 도로를 무단 점거하는 등 그 일대는 무법 상황이 되어 버린다고 한다.

구경꾼들의 차량까지 수십대가 넘는 차량들이 모이고.. 엄청난 마력을 자랑하는 고급

스포츠카의 엔진 굉음 소리와 스피드를 상상해 볼 때.. 큰 구경거리라는 생각도 든다.

뉴스에서는 그것을 보도하면서 <치킨 게임>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그래서 치킨 게임이 무엇인지 찾아 보았다.

치킨 게임은 1950년대 미국 갱 집단 사이에서 유행한 게임의 이름이라고 한다.

게임의 방식은 좁은 도로 위에서 서로 자동차를 마주 달려 먼저 운전대를 꺾는 쪽이

겁쟁이가 되고 충돌의 공포를 조금이라도 더 버틴 쪽이 승리자가 된다.

또 하나는 정치 경제학 측면에서는 냉전 시절 (1950년대 ~ 1980년대) 미국과 소련 간의

군비 경쟁을 빗대는 용어로 사용되기 시작하여 근래에는 여러 극단적인 경쟁으로 치닫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마주 보고 달리는 경주가 아니라..누가 더 빠르냐로 시합을 하는 것 같다.

그 시합 장면을 뉴스로 보면서..오래 전에 보았던 영화 제임스 딘의 <이유없는 반항>이

생각난다. 그 영화에서 여 주인공(나탈리 우드) 때문에 자동차 경주를 하는 장면이 있다.

위에 말한 일대일 차량 대결인데.. 조금 다른 점은 끝 지점에 절벽이 있었고.. 제임스 딘과

경주한 상대방은 사고로 인해 절벽 밑으로 떨어지는 걸로 어렴풋이 기억한다.

아뭏든 우리나라도 잘 사는 나라가 되긴 되었나 보다. 람보르기니나 페라리 같은 예전엔

꿈의 스포츠카들이 이제는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으니.. 게다가 그런 시합들이 은밀히

성행하고 있었다니.. 일반 보통의 서민들로서는 그저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심야에 그들만의 스피드나 요란한 굉음과 곡예 운전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거나 쾌감을

느끼려는 오토바이 폭주족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오토바이 폭주족들은 명함도 못 내밀

초절정 고수들이 바로 고성능 스포츠카로 <치킨게임>하는 자들이 있었다.

부모 잘 둔 덕이나 자신들이 번 돈으로 고급 스포츠카를 가지는 것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다.

그러나 도로를 무단 점거하고 교통신호등까지 조작하는 불법을 행하고 거액의 내기까지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런 짓은 망나니들의 개폼잡기.. 소아병적인 자기 자랑에 불과할 뿐이라는 생각이다..

<4.29 보궐 선거>.. 한나라당은 한심한당

4.29 보궐 선거에서 집권당인 한나라당이 국회의원 5곳에서 완전히 참패를 하였다.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 지역 2곳을 제외한다 하더라도.. 인천 부평과 울산, 경주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접전도 못하고 완패를 하고 말았다.

그 원인은 여러가지 있겠지만 나는 청와대와 여당에 대한 실망이 가장 큰 이유라고 본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청와대의 반응을 보면.. 한마디로 비겁하고 졸렬하다는 생각이다.

청와대는 논평조차 하지 않았다. 마치 청와대와는 별개의 사안인듯이.. 그건 당의 일이고

청와대는 묵묵히 경제 살리기에 전념하겠다는 반응이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한 몸이

아닌가? 반대로 소기의 결과가 나왔다면.. 그래도 침묵을 하였을까.. 참 편리한 사고를

가진 집단이다. 그 집단의 우두머리도 같은 생각이겠지.

정권을 10년만에 되찾은 한나라당은 자기네들이 잘 해서..또는 이뻐서 국민들이 한나라당

후보를 대통령으로..국회의원도 과반수가 넘게 표를 찍어주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착각도 대단한 착각이다. 그것은 오직 참여 정부에 대한 실망의 반대 급부인 것이 아닌가?

만일 참여 정부가 국정을 잘 운영하여 살기 좋은 행복함을 느끼는 사회를 만들었다면..

한나라당은 여전히 무기력한 부자들의 그들만의 야당에 불과했을 것이다.

사무총장이 스스로 용퇴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슬그머니 덮고 가겠다면.. 한나라당은

딴나라당이라는 기존의 비난은 당연하고 게다가 한심한 당일 뿐이다.

집권당이면 집권당답게 제대로 해라.. 청와대 눈치나 보지 말고..국민들 눈치 좀 보아라. 

이런 말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안다. 허나 이런 식의 허무한 푸념이라도 해야겠다....

PS) 광장 사건때문에 글 쓸 시기를 놓쳐 시간이 지난 뒤에 쓰게 되었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