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 지역 최종 순위전에서 숙적 일본을

1:0 으로 이겨 조 1위를 확정시켰습니다. 1:0 이라는 스코어가 말해주 듯 피를 말리는 투수전..

4회에 터진 4번 타자 김태균의 적시타로 얻은 1점이 결승점이 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틀 전에 14:2 콜드 게임으로 이기자 태도를 돌변하여 콧대 높고 건방진 예전의 모습을 보인 

일본 야구에 다시 보란듯이 이겨 주니.. 요새 좋은 일도 없었는데 모처럼 기분이 좋습니다. 

바둑에서 말하는 것처럼 만방 이기나 반집 이기나 1승은 똑같다..라는 생각도 들구요.

최근에 모 이동통신사의 광고에서 유명 연예인 장동건과 비가 수상식 인사말을

<살라가툴라  메치가불라 비비디 바비디 부>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말이 요새 유행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처음 이 광고를 보면서 생각하기를 <수리수리 마하수리..>라든지 어느 대학교 응원 구호인

<아카라카 칭 아카라카 쵸 아카라카 칭칭 쵸쵸쵸..>처럼  또는 <간장 공장 공장장..>같이

재미와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CF 제작사에서 독특한 글자들을 모아서 만든 문장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살라가툴라 메치가불라 비비디 바비디 부>는  1950년에 월트 디즈니가 만든

만화 영화 <신데렐라>에서 마법사 할머니가 신데렐라를 궁전 파티에 보내기 위해

호박으로 마차를.. 작은 짐승으로 마부라든지 말을.. 신데렐라에게 좋은 드레스 등등

마법을 행하면서 하는 <마법 주문>이었습니다. 마법사 할머니는 마법걸 때 이 말만 하였죠.

단어적인 뜻은 없고 주문에 그럴듯한 발음만을 위해 만든 말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말의 유래에 대한 다른 해석을 보고 두번 깜짝 놀랐습니다.

하나는 꽤 그럴듯한 전문가적인 논리적으로 해석한 것과 다른 하나는 그 해석을 믿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 진다는 것입니다.

전문가적 해석을 살펴보면.. 일단 이 말은 고대 히브리어라는 것으로 출발합니다.

일반인들 중에 고대 히브리어를 아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나마 영어도 잘 모르는데..

<살라가>는 아이, 어린애라는 뜻이고 <툴라>는 를,을이고.. <메치>는 불태우다..

<불라>는 접미사 ~면.. <비비디>는 소원.. <부>는 된다,이루어진다라는 뜻이랍니다..

결국 이 말은 <어린애를 불태우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라는 무시무시한 의미가 됩니다.

이 해석을 꽤 그럴듯하게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는 저도 <거짓말>이라고 확신하기는 어렵습니다. 단지 위의 해석에 뭔가 단어의

어원에 관한 논리가 썩 마음에 와닿지 않고.. 억지로 꿰 맞춘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 <살라가툴라 메치가불라 비비디 바비디 부>라는 약 60년전 미국 만화영화에서 나온 말이

대한민국의 유명회사에서 광고로 활용하고.. 특히 톱스타들이 장난기어린 표정과 억양으로

표현함으로써 청소년들로부터 급격히 유행하고 있고.. 반면에 그 말의 유래에 대해 무시무시한

해석도 나오는 것을 보고.. 세상은 참 요지경이다라는 생각만 들뿐입니다................

PS) 디즈니사에 사용료를 주고 사용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사용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아니면 이런 건 사용료를 줄 필요도 없는 건지.. 그게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