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남 선녀가 만나도 평생을 같이하는 동안 몇번이나 싸울까..?

어머니...

당신은 단한번도 싸움을 하시지  못하고 매맞고 욕먹고 .....

그렇게 당하기만 하셨지요

그래도 밤새 저희들을 붙들고 울면서도 아버지를 죽여 버리겠다는

저를 죽도록 팼읍니다 울며불며...

"내가 누구 때문에 살아가는데 니놈이 그런 소리를해"

"아이고 내가 죽어야지 내팔자가..."

나는 잘못햇다고 빌며빌며 속으로는 꼭....다짐을 했었죠

우리 모자는 허구헌날 그렇게 끌어 안고 울었었지요

어린 나이에 왜 어머니께서 그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몰랐읍니다

내 지금 그나이 되어서 느끼는건 사랑이 없었고 아버지가

바람둥이라서 한여자에 만족못하는 정도...

그시대에 허다한 일이라 애써 이해 할려고해도 우리가 그렇게

당해야 했는지는 ....

다른 여자와 살기위해 어머님과 저희들을 고아보다 더 천대한  그인간을

꼭 어머니 복수를 위해서 죽여야만 했던 그인간을...

중풍으로 연탄불의 오징어처럼 말려진 몸으로 경찰의...당신의 손으로 나를

고발한 그 경찰의 손으로 나타 났을땐 웃음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그죽여야 할 인간을 오히려 내손으로 살려 냈으니...아~ 천륜이여

어머니....

한번만 불러도 가슴이 싸~하고

두번이상 부를라치면 복받치는 뜻모를 서러움에 눈물이 앞서는 그이름이여...

가끔씩 지금도 그 지난 악몽을 떠 올릴때면 울분과 서러움과 이루 말할수 없는

순간들이 ... 결국 우리는 말없이 허공을 바라보며 눈물만 짓지요 잃어버린

동생이 떠오르면 다시 그돼지우리로 끌고가야 하는 충동을 억제하기가.....

우리는 그흔한(?) 아니 꼭 있어야되는 졸업 가족사진이 하나도 없지요

이제 잊읍시다...

아니 벌써 잊었고 용서 했지만...그래도 평생을 가슴에 묻어야 하니...

내 어른이 되면 평생 손에 물방울 하나 묻히지 않고 호강 시켜

드리리라 그렇게 맹세 했건만...

오히려 더 고생 시키지나 않는지요. 나 정말 못났읍니다

아버지 때문에 가산 탕진한 할머니 그리고  비운의 조선여인...

내 목숨을 걸고라도 보답 하리라 그렇게 맹세 했건만 ...

어머니...

오늘 문득 뒷 모습에서 또 한번 서러움으로 복받치는 눈물을 감출수 없어

내방으로 들어와 이유없이 그렇게 울었읍니다

늘 그렇게 옆에 있어주시고 격려 해주실것 같은 50대 여인이

언제 허리가 그렇게 휘어 지셨나요..? 올해 몇이런가..?

그렇군요 ...벌써 70하고도 셋이네요. 어느새.

하지만 앞으로 27년이라는 기회는 남았음을 위안으로 삼으렵니다

내 힘들때 길가에 유모차 끌고 빈병줍는 할머니가 내 어머니가 않되게

부모를 어떻게 했다는 죽일놈들이 뉴스에 나올때 우리같이 둘러앉아

된장국 맛있게 먹을수 있음에 ... 감사하며 살렵니다

모쪽록 건강하게 백수 하시고 이아들 안타까워 마세요

중풍 아버지  이제는 치매까지온 할머니 ... 그리고 어머니..!!

모두 삼백수 지켜 드리고 남은 여분 있다면 그때 좋은 말벗 만나

당신이야기 하며 지내다 다시 모시려 갈렵니다

어머니..!!

내 당신 손잡고 다니던 절에 이제 당신 손잡고 다니게 되었읍니다

혹 시간이되어 같이 절에 가자하면 소풍가는 아이마냥 좋아하시고

할머니땜에 둘중에 한사람은 집을 지켜야하기에 자주 못감을

안타까워 하시는맘 대신하여 제가 다녀오마 하면 새벽부터 준비 하시는...

그맘 채우려 내일도 절하러 갑니다

108사찰 108배를 시작했다하니. 얼굴이 연꽃처럼 피어나시는 ..

나의부처 나의 어머니..!!

영원히 사랑 합니다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