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참마속(泣斬馬謖).. 삼국지를 읽은 사람은 다 아는 말입니다.

제갈공명이 아끼고 신뢰하던 장수인 마속이 지시를 어기고..자기 마음대로 전투를 하다

패배를 하여 큰 손실을 입은 것에 대하여 눈물을 머금고 목을 베어..본보기로 삼은 얘기죠.

이 얘기는 리더들이 새겨두어야 할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왠만한 사람들이라면 삼국지를 안 읽어 본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이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에.. 이 <읍참마속>을 자진해서 실천하는

리더를 찾아볼 수가 거의 없습니다. 정치 분야든 정부든 기업이든 교육계든..모든 분야에서.

어떨때는 매스컴이나 여론등 민심이 들끓어도.. 잘못한 부하를 처리하기는 커녕 뻔뻔하게

도리어 음해에 의한 억울한 피해자로 보호하려고 합니다.. 결국 검찰 조사에서 증거가 들어나

구속이 되는 것이 확실해 지면.. 그때서야  떠밀리듯 마지 못해 책임을 묻습니다.

어느 정당의 모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대선 때라 최고 실력자는 대선 후보이고..

그 사람은 2인자로 자타가 인정하는 모양입니다. 그가 지금 마속의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한 때 후보 경선때 경쟁 관계에 있던 진영에 거의 협박성 발언등 안하무인 언행을 하다..

전 총재였던 사람이 대선 참여를 하려는 것과 맞물려서.. 상대편으로부터 역공을 당합니다.

수모를 당하던 쪽에서.. 단합을 원한다면 퇴진시켜라..라는 강한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잘못하면 내분의 빌미를 주어 자중지란이 일어날 지도 모를 큰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일에 대한 리더의 해결 방법은 우유부단하게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처리 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자숙하고 말조심하라.. 그리고 찾아 뵙고 진정으로 사과하라..>

그래서 그는 고개 숙이며 사과합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반응은 싸늘합니다.

상대방은 사과를 받지도 않고.. 거기다 쳐다 보지도 않습니다. 멋쩍은 웃음을 짓는 그 사람.

그 사람이 하는 사과를 형식적인 사과.. 억지로 하는 사과.. 즉 미봉책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여론을 살펴 보면.. 그 후보가 승리를 하려면 그 사람을 물러나게 해야 한다는 쪽이

우세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책임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론을 무시하는 것은.. 다른 표현을 한다면 강한 독선적 기질이 있다는 것과 통합니다.

평상시에 이런저런 각종 이론이나 고사들을 인용하며..리더쉽에 대하여 어쩌구 저쩌구..

해박한 지식을 나타내던 사람들이.. 정작에 리더쉽을 발휘해야 할 때는..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것을 많이 보아 왔습니다.

오늘 오후 2시면 전 총재였던 사람이 대선 출마를 선언할 모양입니다.

바깥의 경쟁자들과의 죽기 살기 싸움을 앞두고.. 내부의 단결을 이루어 낼 수 있을지..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 리더쉽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하나나 둘을 보면 열을 알 수 있다는 옛 말처럼.. 이 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한다면

결국 통치자가 되어서도.. 비슷한 경우가 발생하여도 똑같이 처리를 할 것이 뻔합니다..

저는 <읍참마속>만이 해법이라고 생각하는데..책임자는 어떻게 처리할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