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라이오의 배철수씨가 이세돌 선수와 인터뷰한것을 재미있게도 읽었지만 "한수" 제대로 배운것이 있기에 짧게나마 느낌을 남기려한다.

우리 팬들에겐 역시 톱 프로기사들의 주변이야기, 알콩달콩한 뒷담화...뭐 이런것에 흥미를 느끼고 열심히 읽게되는것같다.

여러가지 인터뷰 내용중 두가지가 내 마음에 와 닿는다.

배철수 - 겸손하시군요?

이세돌 - 하하... 제가 겸손한 스타일이 아니죠. 그 때문에 사건도 많았었고. 다들 잘 아실 텐데요. (웃음)

지난 사건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면서 나도 웃음이 저절로 나오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세돌 선수 역시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동안 마음이 넓어지고, 여유도 생겼으며 차분해 졌구나' 

배철수- 배철수의 음악캠프 ‘사람과 음악’입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최고의 기사 중 한분이시죠. 이세돌 9단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목소리는 변함이 없으시네요. 잘 지내셨죠?

이세돌 - 목소리가 예전에는 상당히 신경이 쓰였는데. 요즘은 특이해서 더 좋다고 생각해요. 사실 모르시는 분들은 듣고서 깜짝깜짝 놀라시죠. 이젠 목소리가 제 홍보수단이 되었어요.(웃음)

이 말을 들으면서 머리뒷통수를 한대 맞은듯 띵~~

얼마전 여자 목소리처럼 고음인 이세돌 선수의 인터뷰를 처음 듣고, '목소리를 저음으로 낼수있도록 노력해보라'는 좀 시건방진 (?) 충고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프로는 마이너스 를 오히려 플러스로 바꾸는구나.'

아,  이것이 바로 프로와 아마의 차이로구나 !

아마추어는 자신의 단점과 약점을 커버하기위해 노력하지만, 프로는 단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바꿔버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

이세돌 선수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책제목이 문뜩 떠올랐다 -  손종수 선생이 이창호를 오밀조밀하게 파헤친  "피할수 없다면 즐려라"

다음에 나올 이세돌의 책제목은 ;0)  - " 나의 약점을 장점으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