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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甲寺) 가는 길
2007-11-22 오전 10:01 조회 6641추천 10   프린트｜스크랩
▲ 갑사가는 길

 

갑사(甲寺) 가는 길
 

                                          저니


수북한 낙엽 위로

겨울 달고 있는 느티나무.


수줍은 새색시처럼

스며 드는 귓가 물소리.


십승지지(十勝之地) 기슭.

눈앞에 펼쳐진 갑사(甲寺).


아! 작은 계룡이여!

멎은 탄성, 쌓이는 고요.

<계룡산 갑사>


광활한 대지에 고요히 쌓이는 눈처럼

19로 반상에 돌들도 뒤엉켜 쌓입니다.

말도 많고 뉴스 보기도 시끄러운 세상.

오랜 세월 세상을 등지고 산 속에서 은둔하며 살아갔던 사람들이 이해가 갑니다.

비록 도시를 떠나서는 못살 것 같은 문명의 이기에 길들여진 사람이지만,

조용한 산사에서 잠시 세상의 짐과 시름을 잊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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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  2007-11-22 오전 10:26:0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좋은곳에 다녀 오셨네요..^^* 저도 개인적인 변화가 많아서 요즘 뜸했는데...산사가 올라오니 마음이 편안 합니다 감사합니다^^ 글구 우리가 넘 지쳤나요..? 이제는 힘에 부치면 피하려하고 ...창의력보다는 적응하려하고...에공  
저니 잠시 쉬는 것도 창의력에도 좋고 적응하는 것에도 좋지요....모르면 손빼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꾸벅
선비만석 선달동상 무슨일있었남? 아프지 말구...
팔공선달 만석 성님 별일 아님니다 주변정리 좀 했읍니다 ^^
땅끄거지 ｜  2007-11-22 오전 10:34:3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갑사 아는곳이다. ㅋ  
저니 오호 땅끄거지 님 오랜만입니다. 혹시 갑사 아래 주점에서 동동주 한잔 하셨는지요?
땅끄거지 당연하죠. 동동주에 더덕안주^^
저니 크흐 다음엔 저와 동행하심이...
이쁜바둑돌 ｜  2007-11-22 오전 10:34:4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갑사는 국어책에 나오는 유명한 절 아닌가요?
아련한 낭만으로 기억되는....
갑사 가는 길..

좋은 글 사진 감사드려요^^
 
저니 해군에서 갑판사관실을 갑사라고도 하지요 ㅎ 감사합니다.
江湖千秋 ｜  2007-11-22 오전 11:14:3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잘 읽었습니다..누구더라..
[빈방 창밖에 비는 내리고 멀리서 山果 떨어지는 소리]란 시가 생각나는군여.  
저니 손광성님의 수필 아름다운 소리들 ..^^
꾹리가아 ｜  2007-11-22 오전 11:58:4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오랜 세월 세상을 등지고 산 속에서 은둔하며 살아갔던 사람들이 이해가 갑니다.>

요기 문장속에 (등지고)님이 나오네?

 
저니 역시 날카로운 꾹리가아님...언젠가 꾹리가아님도 숨은 아디 찾기에 꼭 등장시키리라..다짐합니다..꾸벅..
꾹리가아 제가 좀 푼수여요. 글의 본질은 빼묵고...ㅜㅜ
저니 저야말로 푼수라 실수 투성이인데... 빠질듯 끼여있는 오뎅꼬치 같은 위태 위태함...후르륵...
꾹리가아 ｜  2007-11-22 오후 12:01:1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때로는 온갖 상념 남겨두고 긴 시간 아닐지라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기도 합니다.

그노무 상념이 남아있지 않고 바루 뒤따라 오것지만두...  
저니 상념을 사석처리 하시고 떠나심이...가한줄로 아룁니다.
꾹리가아 사석처리는요, 지가 상념에 거꿀로 잡혀서리... ㅜㅜ
3쿠션 ｜  2007-11-22 오후 12:26:1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삼포로 가는 길과 갑사로 가는 길은 다른 건가요?..ㅎ ^^  
저니 모든 길은 오로 통한다 했으니...아마 두 길이 만날 겁니다.
선비만석 ｜  2007-11-22 오후 4:21:4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갑사라~~~아직 난 가보지 못한 곳이네.....이궁 가보고 싶다.  
저니 여행은 가면 가지는 것....이지요. 저는 그렇게 가곤합니다. 훌쩍..(갔다와서 오부지게 맞긴하지만..)
예뜨랑 ｜  2007-11-23 오전 1:06:0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갑사한번 가보고싶네요...전 취미로 절을 자주찾습니다. 고요함이 넘 좋아서죠...  
저니 네 혼자 대화하기 좋은 곳이 또한 그곳이죠.
dori124 ｜  2007-11-23 오전 9:53:4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동학사는 몇번 간것같은데 갑사는 잘모르겠네요 대웅전 정경이 좋습니다 사찰을 구경하면서 느끼는건 풍수를 모르는 우리가봐도 참 명당이라는 생각이 항상 듭니다.청도 운문사도좋아요 비구니사찰(학승이많음)처진 소나무 가일품입니다...  
저니 동학사는 저도 가보았지만 말씀대로 절이 있는 곳은 명당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청도 운문사...저도 가보고 싶군요 ^^
팔공선달 제가 안내해 드리겠읍니다...^^ 운문사가 널리 알려 졌지만 ..사실은 사리암이나 북대암에 가시면 와~!! 소리만 나오실걸요 ^^*
저니 씨익...감사
팔공산인 ｜  2007-11-24 오전 3:59:0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산산이 통곡하니
나무나무 흐느끼고
물과물도 목이메어
골짝골짝 피눈물을
촉심에 불밝힐라
빗장걸고 지켜온목숨
마디마디 상처난 쭉지
갈대밭에 별숨는소리
못올 정이사
두견의 죄라치고
하늘도 서로 돌아서간 밤을
애써 마음 집고
뜰에서면 죽음은
까맣게 나를 삼키고
묘혈만큼 파고드는 고독  
저니 정이사님은 꼭 오셔야 되는디....
팔공산인 ｜  2007-11-24 오전 4:03:3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에~~~고 1974년 4월호 시세계에서 본긴데 문득 생각키서,,, 만능가 모리겐네요
 
저니 마디마디 상처난 대나무 가지...그리고 고독..... 생각만 살짝 적시고 머리 흔들고 탈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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