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 동호회!
나도작가
선비만석 방랑자





작가의 말


 이 글의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자와 협의하지 않은 무단전재는 금합니다.
驚蟄과 아버지
2009-03-13 오후 10:14 조회 4181추천 8   프린트｜스크랩

 

驚蟄과 아버지

                     선비만석

퇴근 길

화진포 호수가를 걷다가

내 귀를 의심했다.

"개굴개굴"

개구리 소리가 들렸다.

세월은 비켜갈 수 없나보다.

경칩이 지나면

개구리 입 떨어진다

이렇게 말씀하시던

내 아버지

돌아가신지 31년

오늘 낮

시청에서 보낸 종이쪽지 한장

개발을 위해 분묘를 개장 하란다.

30년이 되도록

비석하나 세우지 못한

고인이신 아버지 계신 곳을 파서

유골을 옮기란다.

어디로 옮기란 말인가?

땅은 어디서 구하고

이장비가 얼마냐고 전활했더니

돌아온 대답은 이백육십오만원

그 몇푼 안되는 돈으로

내 아버지의 유골을 모실

땅 한평이라도 살 수 있으려나?

마음 답답하여

캄캄한 밤하늘을 쳐다보고

그냥 울고 말았다.

 

 
┃꼬릿글 쓰기
들풀처럼 ｜  2009-03-14 오전 1:19:0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좋으네요, 전체적인 내용이... 제 가슴을 뭉개는군요.  
선비만석 문득 아버지에게 너무 불효자였음이....
달선공팔 ｜  2009-03-14 오전 10:36:1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요즘은 화장을 많이 하는 추세 같던디....그쪽을 알아보시는 것은 어떨 지...  
선비만석 화장이던 이장이던 하긴 해야 하는데.....
youngpan ｜  2009-03-15 오전 12:18:4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유골이라..이미 화장한 다음이면 말할 것은 없고요..아니라면 하지 마세요..  
선비만석 슬프고 외롭지만 화장을 안할수도 없고 할 수도 없고....
당근돼지 ｜  2009-03-15 오후 7:59:1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한평의 땅이라도 양지바른곳......영원히 계실곳을 마련해 드려야  
달선공팔 ｜  2009-03-15 오후 9:13:3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자식을 적게 낳다 보니... 나중에는 돌볼 자손 없는 풀만 무성한 그런 무덤이 될 수도...  












* 띄어쓰기 포함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000 / 400바이트)
대국실 입장 대국실 다운로드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 정회원 가입
  • 오로볼 구매
  • 포인트 리필
포인트 랭킹 더보기
팍스이스트 3단 10조4200억
자작나무♡ 7단* 2조6263억
별빛누리★ 6단 2조3379억
한솔현현로 7단* 2조184억
뉴욕n뉴욕 4급* 1조6445억
버려야산다 11급 1조5810억
비비빅 11급* 1조4399억
초보네 3단 1조3807억
충청도요정 25급 1조1665억
운명아비켜 4단* 1조1597억
인기상품
  • 플래티넘 패키지

    플래티넘 패키지

    오로볼 500개

  • 겜바타 패키지

    겜바타 패키지

    오로볼 100개

  • 파워 종합세트

    파워 종합세트

    오로볼 100개

  • 스페셜종합세트A

    스페셜종합세트A

    오로볼 5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