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사람들을 만나서 무슨 말 부터 꺼내야 하나.......어제밤 숙직을 하면서 밤새 그 생각을 하다가 선잠이 들었습니다. 내 삶의 한가운데로 함께 들어온 소중한 인연들....사랑하는 여인과의 인연은 싫어지면 끝나리라 생각이 들지만 전생의 무슨 연으로 우리는 다시 만나서 호형호제 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연이 되기까지는 많은 사연이 있었습니다. 지켜보신 사람들은 아시겠지만 선달아우와 저니 도리아우의 정말 충격적인 방문은 제겐 사건이었습니다.  죽도록 사랑하는 여인을 보고 싶어도 단숨에 그리 달려오지 않았을 겁니다. 속초에서 저니 아우를 기다리면서 설레이던 내 앞에 다가온 귀염둥이 우리 저니아우 너무도 순수한 그 모습 그대로 아직도 제게 가슴을 저리게 합니다. 저니 아우의 아버지가 편찮으셨을 때 나는 바쁘다는 핑계로 가보지 못해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자신의 애마를 몰고 대구에서 최북단 고성까지 도리 아우와 단숨에 달려온 선달이 깡마른 체구에서 나오는 카리스마.......중후한 신사 도리아우 넷이서 지낸 그밤은 도저히 잊을 수 없는 밤이었습니다. 그 시발점을 기폭제로 하여 대구 팔공산에는 더 많은 형과 아우가 모였지요.  그리고 가슴으로 전해오는 따뜻한 마음을 서로가 전하고 받았습니다.  팔공산 모임은 우리를 더욱 가깝게 하는 자리였습니다.  다들 의기 투합하여 좋은 글 많이 쓰고 또 서로를 격려하면서 정을 나누기로 하였습니다.

  여름철이 되어 다시 고성에서 만나던 그날 나는 참 행복했습니다. 제 위로 용마형님 뿐이고 제가 둘째 형이었다가 그대그시절 형님과, 태평역,당근돼지 형님이 오시는 바람에 저는 졸지에 다섯번째로......^^*  그리고 정말 무도아우를 만났을 때 나는 그의 열정이 너무도 부러웠습니다. 정말 진국인 사람........구수한 된장같은 ......

   공주 모임까지 거치고 이제 송년회겸 수원에서 우리는 만납니다. 이 자리에는 누구도 올 수 있습니다. 자격이 없습니다. 바둑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됩니다. 나작에 글쓰는 사람만 모이는 것이 아니라 댓글을 다시던 눈팅만 하시던 오시고 싶으면 오십시오.......저 개인적으로는 3쿠션 아우는 꼭 올것이고, 대포사랑님도 오셨으면.....하는 바램입니다.  또 그외 제가 거론하지 않아도 오시고 싶은 분은 수원역 광장에 오후 두시까지 오시면 됩니다. 저는 내일 친구 딸이 결혼식을 하기에 춘천에서 결혼식을 잠시 들렀다가 버스로 출발합니다.

  그대그시절 형님이 미국으로 돌아가시더니 영 소식이 없어 마음이 좀 불안합니다.........

   태평역, 용마5, 당근돼지, 세형님.......그리고 이청, 박민식, 영바모, 무도, 소라, 저니, 아우는 반드시 올것이고,  3쿠션 아우는 내가 그리 당부했으니 오리라 믿고.......그외 거론하지 않아도 오실 분은 꼭 오세요....

   그냥 만나서 소주 한잔 하고 세상돌아가는 이야기 나누고.....수담을 나누다 보면 사람사는 냄새가 덕지덕지 묻어서 돌아오는 길이 행복해 지리라 확신합니다.  내년 여름엔 제가 아주 깨끗한 우리 면사무소 앞 해수욕장을 전세 내어서 ^^* 여러분을 초대 하렵니다. .......백사장에서 텐트치고 자면서....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랫만에 나작에 글을 올립니다. 절필을 하였다가 오래 버티지 못하는 나약한 인간을 웃음으로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변명아닌 변명을 하자면 3쿠션 아우가 아예 인연 끝는다고 하니 허허허 .....그럴 수는 없지요.

  사람 연이 어디 그리 쉽게 끊을 수 있나요.....어머니 병간호 때문에 혹 자리를 참석하지 못할지도 몰라서 마음이 좀 그렇긴 합니다만 잠시들러 가기라도 하겠지요.....

  내일 일찍 출발 하려면 저도 일찍 자야 할것 같습니다. 즐거운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