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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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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병원일기23, 忘者의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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忘者의 예우! ICU(중환자실)여 보조원은 동료에게 이야기하고있다. "내장이랑 장기를 다 옆으로 꺼내놓았어" "이제 닫아야 하는데 닫기가 어려운가봐" "빨리 가서 봐" 병원생활 10년차인 다른 보조원은 "난 그런것 못봐!" 하며 얼굴을 찌푸린다. 조금전 라운딩을 할때 외과중환자실에서 인턴들이 열심히 줄서서 인공심폐호흡을 하더니만 그 환자가 돌아가셧나보다. 보통의 경우는 CPR 방송을 띄운후 처리하는 법인데 방송도 없었던것을 보면 가망이 없는 환자였나보다 하며 지나쳣었는데.. CPR방송만 터지면 인턴들은 열댓명이 뛰어와서 줄을 선채로 교대로 환자를 올라타고 마사지를 시작한다. 마치 개구리 같은 자세로 눈은 모니터에 고정시킨채 두손으로 열심히 심장위쪽을 리드미컬하게 푸싱을 한다. 하얀까운에 튀긴 핏자국들은 나중의 문제이지.. 언제 어떤일 이 터질지 몰라 시간이되면 우선적으로 식사를 하는것이 습관인데 5시반의 저녁식사 에 다녀왔더니 어느틈에 expire(사망)하셧나보다. 엑스파이어 는 만기 만료 라는 뜻일텐데 사망 에 쓰이는 것을 보면 인간으로서의 용도가 마감 되엇다는것인지.. 인턴은 망자 옆에서서 열심히 드레싱(크린징)을 하고있다. 엇그제 출근버스 안에서 만낫던 그 예쁘장하고 귀여운 어린 여인턴은 비장한 표정으로 성의껏 복부부위를 딲고있다. 사체 는 가슴아래 배부분에 손바닥 두개만큼 표피가 없이 개봉되어잇다. 사체는 얼굴이 회색빛의 핏기가 없는것이 특징이지만 장기부분의 색을 볼수있는경우는 드물엇는데 장기도 이미 분홍이나 빨간색이 아닌 흑회색의 느낌이다. 저것은 장이고 그위는 간 이고.. 교수 주치의 레지던트 인턴 너스 모두모여 상의를 한다. 오픈되어있는 부분을 어케 처리할것인지.. 중환자실 밖에는 이미 가족들이 검은 상복을 입고모여 오열을 하고있다 자손들이 많은 분인지 많은 수의 인원들이 숙연한 분위기다.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고인을 추모하는 인원이 많을때는 외래 망자가 부러운 느낌이다. 내가 저자리에 누워있을때는 어떨까? 누가 베드를 둘러사고 있을까? 며칠전에 수술을 햇는데 경과가 안좋아 오픈을 다시 하고 있었단다. 로빈쿡의 의학소설속에서 심장전문의가 환자의 심기능이 안좋아 가슴에서 마사지를 해도 안될때는 다시 오픈을 하여 직접 손으로심장을 마사지 푸싱을 하는 구절을 본적은 있었지.. 작년 키르키즈스탄에 의료봉사를 갔을때 닥터백이 한 말이 생각난다. 약품이 없고 수술환경이 너무나 열악하여 수술후 염증이 생겻을땐 며칠이라도 더 살수있게 다시 개복을 해놓고 있는다고.. 어느 다른이의 말이라면 거짓이라 생각하겟지만 월봉5천의 돈(부부의사)과 교수직, 그림같은 목조주택, 존경.. 모든것을 마다하고 의료사역을 떠난 그분의 말씀은 거짓이 있을수 없지! 닥터 양은 망자 의 복부에 테이핑 을 한다. 결국 그것으로 마감인가.. 아이오바 라는 테이프 를 수술장에서 빌려다가 개복부위를 덮엇다. 마지막궁금증이 든다. 나는 항상 궁금한게 많아 탈이지! 영안실 의 염을 하는 직원은 시신을 닦을때 테이핑 된것은 뗄까? 그분의 시신은 어는곳엔가 영안실에 오늘 안치되어 있을텐데 망자를 욕보이는것이 아닌 망자에 대한 예우는 어떤것일까 공연히 생각해본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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