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나 글이 갖는 영향력은 어떤 사람이 했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말이나 글이라도 유명한 사람이 하면  그 말이나 글의 가치가 많이 부여되고, 주목받는 데

비하여.. 무명의 사람이 하면 가치가 별로 없습니다.  그 이유는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상대방이

어떤 사람이냐는 선입견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사례를 들어 보겠습니다.

<No Free Launch..>라는 말을 어떤 사람이 여러분에게 말했다고 합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뜻이라고 해석을 해 보죠. 

여러분은 이 말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듭니까?

저라면 당연한 얘기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다 알만한 얘기 아닌가?.. 새로운 것도 아니고 뭔 새삼스럽게 영어로 그렇게 표현도 하는구나..

하는 정도로 받아들이는 정도의 반응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말을 누가 했느냐는 것을 알고.. 거기에다 또 다른 저명한 사람들이

이 말을 대단한 것처럼  말하면..사람의 생각도 그 말이 대단한 것처럼 서서히 바뀌게 됩니다.  

자.. 이제 이 말을 누가 한 것인지 말하죠.  세계적인 다국적 우량 기업인 미국 GE 사의

회장이었던 <잭 웰치>라는 사람이 그의 전성기 때 했던 말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계에서 영향력이 컸던 그가 한 말이라서.. 무슨 명언이나 되는 것처럼.. 경제계에

있던 우리나라 사람들도 한때 많이 이 말을 인용하곤 했고..경제 강연을 하는 사람들도

엄청 울궈먹을 정도로 유행하였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는 말도 저명한 철학자인 소크라테스가

했기에.. 오랜 세월을 명언으로 전해져 오는 것이죠.. 무명의 사람이 똑같은 말을 했다면 아마

그 순간에 허공으로 날라가 버리고 잊혀져 버리는 말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제가 기독교가 조상에 대한 제사를 우상 숭배로 금지하는 것을

우상 숭배에 대한 잘못된 해석이라고 말하거나.. 또는 <도마>사도에 대한 잘못된 왜곡등

목회자들의 잘못된 가르침들이 문제라고 아무리 말해도.. 제가 무명의 크리스천이다 보니..

돌아오는 반응은.. <네가 뭔데.. 그따위 말을 해.. 믿음이 부족한 놈의 헛소리..>이죠. 

나보다 더 저명한 성직자들의 설교는 계속해서 아직도.. 제사는 우상숭배이고,

도마 사도를 <의심많은 도마>라고 한다면.. 그래도 전문적인 성직자들의 말이니 옳고..

저같은 사람들의 주장은 이단적인 위험한 발언이 됩니다.. 만일 우리나라에서 제일 인정받고

있는 유명한 목사들이.. 나와 같은 내용으로 설교한다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합니다..

새롭다..그런거 같은데.. 아니면 역시 그 분의 신앙은 역시 대단해.. 우리가 몰랐던 것을

깨우쳐 주는구나.. 하면서 일대 화제가 되리라고 추측해 봅니다..

같은 말이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영향력이 180도 달라지는 현상은 어쩔 수는 없겠습니다.

그냥 영향력이 없는 무명의 자신이 초라해서 넋두리 한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