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씨가 오늘 오후 2시에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출마를 선언하였습니다.

5년전 그가 대선에서 패배한 뒤 눈물을 보이며 정치를 떠나겠다는 일종의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왜 대선에 나서려고 하는지.. 여러 말을 했습니다.

그의 출마 변은 긍정적인 측면에서 들으면 구국을 위한 고뇌에 찬 외로운 결단일 수 있고..

부정적인 면에서 들으면 대통령병에 걸려 있는 노욕의 또 하나의 정치꾼으로 보입니다.

그가 오늘 말한 여러 내용들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저는 모릅니다.

단지 제가 아는 것은.. 이번 대선이 아주 복잡해지며.. 예측 불허가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현재 이명박씨가 많이 앞서 있기는 하지만.. BBK나 아직 의혹이 덜 풀린 도곡동 땅, 다스 등

시한폭탄이 남아있고.. 정동영씨나 문국현씨, 이인제씨등 반 한나라당 후보들의 단일화로

인한 세력의 결집 여부가 성사될 수 있는지등 변수가 있습니다.

이회창씨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대쪽의 이미지까지 훼손될 수 있으며..

나아가 부정적 정치인으로서 인식될 수도 있는 위험을 안고서까지 컴백한 것을 보니..

뭔가 가능성을 발견한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착잡한 심정입니다. 

한편의 생각은 이회창씨가 컴백할 명분을 이명박씨가 주는 측면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영화 하나가 생각납니다. 크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연한 마카로니 웨스턴 <속 석양의 무법자>..

원 제목이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로 알고 있습니다.

과연 이회창씨는 The Good Man 이 될지.. The Bad Man 이나 The Ugly Man 이 될지..

앞으로의 대선 동향이 어떻게 변화해 나가는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PS) 박근혜씨는 어떤 선택을 할지도 궁금해 지는군요.. 별 재미없던 이번 대선이 시나리오에

      없던 이회창씨의 갑작스런 등장으로 복잡해 졌습니다. 정치인들 머리들이 아프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