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대한 긍정적인 면은 기본적으로 다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언론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에서 생각해 본 것이 바로 전 글입니다.

덧붙여서 꼭 말하고 싶은 것.. 다름아닌 <언론이 전염시키는 악성 바이러스>입니다.

언론이 퍼뜨리는 바이러스의 특징은 그 증세가 바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증세는 육체적인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이며 중독성도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은밀하게 감염됩니다. 그래서 감염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그런

증세가 있는지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언론이 전염시키는 악성 바이러스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여론 조작>이며 다른 하나는 <비정상>입니다.

<여론 조작>은 특히 정치나 사회으로 중요한 이슈에 대하여 언론 매체별의 성향에 따라

은밀히 또는 노골적으로 의도적인 여론을 조작하여 왔음을 잘 아실겁니다.

허나 관심있게 살펴보면 경제나 문화나 스포츠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사람에 관해서도 여론 조작이 있습니다. 특정 개인을 영웅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대중들은 언론 매체에 대한 공신력을 믿고 있습니다. 해서 언론에서 대단하게 훌륭한 듯

보도하면 대중들은 그대로 그것을 믿게 됩니다.

언론에 의해 미화된 영웅적 사람이 세월이 지나서 보통 사람들보다 못한 저급하거나 또는

파렴치한 사람이었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합니다.

현직 대통령인 분도 언론에 의해 도움을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미지는 과거 그 분을 모델로 한 드라마에서 자수성가한 성공 신화를

이룬 영웅적인 모습일 것입니다. 아마도 그 덕분에 정치 입문한 짧은 경력에 비해 서울시장에서

대통령까지 초스피드로 달려온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물론 그때마다 정치와 사회등 외적인 상황 변화도 그 분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었죠.

대통령 이야기를 하려는게 아닌데.. 옆길로 잠시 새었네요.

경제인, 예술인 등등사람과 기업이나 단체 그리고 제품들까지 여론 조작(?)은 다양합니다.

두번째 <비정상화>는 특히 방송 매체에서 두드러집니다.

한때 TV를 바보상자라고 부른 적이 있습니다. 이 말은 지금도 유효하며 적절한 표현입니다.

이제는 사람들을 바보로 만드는 게 아니라.. 심하게 말하면 <정신병자>로 만들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도덕성을 은근히 파괴시키고 있습니다.

방송의 드라마와 토크 쇼등 예능 프로그램이.. 악성 바이러스의 숙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치정 드라마는 더 자극적, 패륜적, 비도덕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동안 수많은 드라마에 나온 설정 인물들간에 복잡한 관계나 스토리에 감염되어..

이제는 왠만한 치정의 연결 고리로는 사람들에게 어필하지 않습니다. 마치 항생제 남용에 따른

부작용처럼 더 복잡하고 지저분하고 잔인하게 만들어야.. 사람들이 반응을 보입니다.

사람들은 그런 드라마를 비난하면서도.. 한편으론 아이러니하게도 열심히 시청합니다.

역사 드라마는 또 어떴습니까? 왜곡이 난무합니다. 평범한 스토리는 <비정상화>에 감염된

사람들에게 호응을 받지 못합니다. 토크 쇼는 또 어떤가요? 연예인들이 집단으로 나와서

저급함과 무식을 드러내는 말장난에 사람들은 히히덕 거리며 좋아합니다.

한 방송국에서 히트시키는 프로는 곧 바로 타 방송에서 유사한 프로를 만듭니다.

일주일에 3개 방송국의 특징없는 연예인 집단 토크쇼나 야외 이벤트 프로가 너무 많습니다.

더 심한 곳은 케이블 방송입니다. 공중파 방송에 대항하기 위하여 퇴폐적이며 더 자극적인

프로그램으로 맞받아치고 있습니다.

방송사들의 인간 말초 신경을 자극시키는 프로에 노출되고 적응(?)하다 보면..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정신적인 감각이 무디어지게 됩니다.

더 폭력적이고 잔인해야 만이.. 나쁜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왠만한 폭력이나 퇴폐나

잔인성에 대해 이해심(?)이 넓어집니다. <그 정도 가지고..뭘..>이라고 말입니다.

이런 것들이 바로 언론이 일반 사람들을 점점 정상적인 상태로부터 <비정상> 쪽으로 변하게

만드는 <악성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TV나 신문을 보지 말아야 합니까? 그럴 수는 없겠죠.

보시고 싶은 프로 보시고.. 읽고 싶은 신문 기사를 자유롭게 하십시오.

단지, 언론에서 말하는 것.. 보여주는 것을 100% 믿고 신뢰하지 말아야 합니다.

방송 예능 프로 마음껏 보고 웃고 즐기십시오. 웃는 것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단지,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고.. SHOW는 SHOW일 뿐이라고 말입니다.

정신적으로 <중독>되지 않도록 맑은 정신과 올바른 판단력을 잃지 않으면 되겠습니다.....

PS) OO7 시리즈 중에서 <네버 다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세계 언론을 주름잡는 미디어의

      황제가 제3차 세계대전을 일으켜서 절대적 권력을 얻으려는 음모에 관한 것이었죠. 

      또 대기업이 언론 매체를 소유(?)할 수 있도록 신문방송법을 여당이 개정하려 하고..

      야당은 악법이라고 극력 반대하고 있습니다.

      또 과거에 모신문사 사주를 <밤의 대통령>이라고 표현한 것도 생각납니다.

      <낮의 대통령>들은 임기가 있었던 반면에.. <밤의 대통령>은 임기가 없는 모양입니다.

      언론의 부정적인 면을 생각하면 참으로 무섭고 섬뜩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