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쓰려고 했었다가 생각이 바뀌어서 보류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이 바뀌어서 글을 씁니다.

21세기 들어서 첨단 과학이 세상을 급속하게 바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어디까지 나아갈 지 평범한 일반인으로는 예상조차 어렵습니다.

생명공학 분야의 기술도 인간의 수명까지도 좌우할 만큼 엄청난 발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상과학 영화가 보여주는 세계가 우리 눈 앞에 현실로 나타나지 말란 법도 없습니다.

영화 세계에서 선보인 첨단 기술들이 실제로 현실화 된 것들이 이미 많이 있습니다.

영화와 관련해서 얼핏 생각나는 것만 해도.. 스필버그가 만들고 톰 크루즈가 주연한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보여준 손으로 제어하는 컴퓨터 영상 시스템 같은 것은..

처음 영화가 나올 때만 해도 일반인들에겐 신기하게 보였지만..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에

실제로 현실화 되어 실용화 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 하나 마이클 베이가 만든 영화 <아일랜드>에서는 인간 클론을 생산(?)하여..

원래 인간의 약해진 장기등을 교체하여 인간의 수명을 늘리고자 하는 내용입니다.

원래 인간은 소비자.. 복제 인간 클론은 제품이 되는 것이죠.

그외에도 생각해 보면 여러가지 사례가 있겠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이런 하루가 달리 변하는 첨단 기술의 홍수 속에 세상은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조그만 땅 한반도에는 아직도.. 과거 100년이나 지난 조선 왕조시대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반도 북쪽에서는 근현대 세계사에서 볼 수 없었던.. 전무후무한 3대 세습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후계자가 누구인지.. 또는 후계자에 대한 분석 등 한때 언론도 요란했었습니다.

왕조 국가도 아니고.. 북쪽에 있는 국가 명칭에도 뒤에 <공화국>이라고 명시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정말 대단한 나라이며.. 더불어 대를 이어 충성하는 그 나라 국민들도 대단합니다.

사회주의 공산 국가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말입니다.

사회주의나 독재 국가에서도 제왕처럼 절대적 통치권을 <3대>를 이어가는 나라는 없습니다.

세계 정치가들은 북쪽에 있는 경애하는 지도자(?)에게 한수 배워야 하는건 아닌지..

그게 아니라 잘 길들여져 민중 봉기할 생각은 전혀 못하고.. 그저 시키는대로 열렬히 박수치고

목청이 터져라 소리치며 미친듯이 조화 흔드는 착한 <백성>이기에 가능한 것인지도 모르죠.

그러면 이번에는 남쪽에 있는 나라를 한번 살펴 보죠.

남쪽에 있는 나라는 북쪽과 달리 자유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그리고 세계 13번째쯤 되는 국력을 가지고 있는.. 나름대로 OECD 회원국이고 국제적 위상도

있는 나라입니다. 북쪽에 있는 나라와는 군사력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는 비교조차 안되죠.

첨단 기술 제품에서도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제품들도 꽤 있는 나라입니다.

그런 나라에 사는 국민들의 <의식>도 국가적 위상과 비례할 만큼 그럴까요?

저는 전직 대통령 자살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을 보면서.. <아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처절하게 땅바닥을 치면서 통곡을 하는 사람들..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

애도를 하기 위해 현장까지 머나먼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 한번도 아니고 가고 또 가고

아예 분향소에서 상주하는 사람들.. 언론을 보니 수백만의 사람들이 분향을 하였다고 합니다.

발인을 하는 날에 그 수많은 사람들의 엄청나게 애통해 하며 쏟아지는 눈물들과 운구차를

붙잡고 가로 막으면서까지 애도하는 사람들을 보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과연 저 사람들은 제 부모나 아내나 자식이나 친한 친구가 자살하여 죽어도 저렇게

애통해하며 슬프게 울까?>  초등생이나 중학생정도의 나이면.. 아마도 자신들의 부모상에도

그렇게 많은 눈물을 흘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나이 먹은 장년층은 더 눈물에 인색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나 애통해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서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애도를 표하는 조의하는 정도가 지나치다 못해..한편으로 사이비 종교의 광적인 신도들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어떤 때는 누가 더 깊은 애도를 하는가?.. 하는 사람들간에 경쟁(?)하는 듯한 생각도 들더군요.

불행에 대한 애도하는 모습은 기본적으로 아름답기 때문에.. 이왕이면 너도나도 합니다.

애도하지 않는 사람은 비정한 수구 꼴통으로 몰립니다.

언론도 마찬가지로 깊은 애도를 표하지 않으면 나쁜 언론.. 매체간에 서로 시청률을 위해서

더 감상적으로.. 더 극적으로.. 더 시간을 할애하여 경쟁하듯 방송을 하더군요.

언론 통제를 하던 막강한 군사정권의 독재시대의 대통령이 총에 맞아 죽었을 때보다..

객관적인 사실 보도와 여론을 주도한다는 언론들의 행태마저도 더 퇴보해 보입니다.

사람들의 인정이나 감성적인 면도 <정도>를 지킬 때.. 아름다운 것이 아닌가요?

<지나치는 것은 모자름만 못하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21세기 최첨단 과학 기술의 시대에서.. 한반도 국민들의 의식 수준은 아직도 왕조시대의

무지한 <백성>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PS) 이 글은 사망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가 절대 아닙니다.

      우리들의 모습에 대한 얘기를 하기 위해서 추모의 사례를 살펴본 것일 뿐입니다. 

      정치적인 내용의 글이 아니라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첨언을 해야 한다는 것이 그렇습니다만.. 하도 색안경끼고 글을 읽는 사람들 때문에..

      허긴 광장에도 경쟁하듯 추모하는 글들이 올라왔었죠. 오로광장에는 그런 글을 쓰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나요? 굳이 양해를 한다해도 한 두개 글정도에 댓글로

      표시하면 안되나요? 자신들이 하고 싶으면.. 규칙같은 것은 마음대로 <무시>하겠다는

      모습이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