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 다가온다. 올 설날은 유례없는 경제난 때문에 서민들이 우울한 설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나야 나라에서 월급을 타는 사람이니 어려운 분들에 비해서 너무 죄스럽기까지 하지만 늘 내 마음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해서 죄송스럽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기만 하고 주머니 사정이 얄팍해진 가난한 이들은 한숨만 나온다. 마치 축에 몰린 대마 처럼 말이다.

  오로에 바둑을 두러 드나든지 오래 되었다. 사람사는 동네이니 이런저런 사람을 겪으면서 난 아직도 덜 성숙한 나의 정신세계를 부끄럽게 여긴다.

  아무리 내 마음만 가지고 세상을 살 수 없는 일이거늘 나 나름대로의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남에게 같은 잣대로 적용하려 함을 가끔은 본다.

  성숙한 정신세계에서는 없는 일이다. 미성숙한 나의 정신으로 남을 간섭하기 시작하니 그것이 말썽이 되는 것을 .....이래서는 정말 안되는 것인데.....바둑도 과욕을 부리면 어려움에 처한다. 이것은 어쩌면 인생살이의 교훈적인 면이라고 생각되어 지는데 그것을 잘 깨달지 못함은 나의 아둔함 때문이리.....

    나는 이제 나의 시간을 물쓰듯 하는 관습을 버리려 한다.

  설에는 가족들과 함께 오손도손 보내겠지만 나의 맘이 너무 허전하다. 왜일까? 보낸 딸아이 때문일까?

  설이되면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이 애비에게 세베를 하겠지.........그 때 나는 무슨 말을 해야할까?

  자식을 이기는 부모가 없다곤 하지만 아직도 결혼을 하지 못한 아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긴 하지만 나는 아들에게 원하는 것이 너무 많다.

  어쩌면 그것이 아들에게는 커다란 짐이 되는 것일텐데........ 왜 사람들은 남에게 그리도 바라는 것일까?

  이번 결혼식을 치루면서도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했다.  부조금을 받으면 그것이 다아 나중에 갚아야 할 빚이거늘......그런데도 내가 부조를 하였는데 안오는 사람이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하니 나도 어지간히 속물인가 보다. 

  두서없이 이런저런 잡생각으로 글을 끄적인다. 이제 나작에 글쓰러 들어오는 시간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로 줄여야 할것 같다.

  앞으로를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마음만 가지고 있지 정작 실천을 하지못한 나를 다잡고 공부에 힘을 기울여야 하겠다.  설을 쇠고 나 스스로에게 다짐을 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