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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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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바둑일기 34, 四色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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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지 신문보도에서 중국무협지의 유명저자 인 김용 씨가 홍콩에서 중국바둑협회 부회장과 대국을 하고 중국 원로유명기사들과도 친분이 두텁다는 글을 보곤 속으로 부러움을 느꼇다. 내가 아주 어릴적부터 그분의 소설을 읽엇던것 같은데 연세도 상당하실것 같은데 노익장을 과시하며 바둑에도 일가를 이루셧다니 더욱 존경스럽다. 꿈의구장에서 이른시간 손님이 없을때엔 의례 바둑티비 아니면 무협티비를 틀어놓는다. 황사범이 내공을 증진하는데 좋다며 즐겨보는 무협티비를 곁에앉아 가끔 같이 보다보니 어렷을적 읽어본듯한 내용인데 기억은 잘 안난다. 저건 유명해서 같은 내용을 여러시리즈로 잇고 책도 수십권짜리가 있다는 황사범의 박식한 설명에 흥미를 느끼며 보기시작한것이 평소 티비연속극등은 절대보지않으나 대장금을 할때 매회 그 시간을 맞추느라 퇴근후 병원로비에서 본적도 잇는 외론 김용씨의 의천도룡기 가 유일하게 시리즈로 보게되엇다. 야통을 한채 벌써 아침일찍 오는 단골들도 대국을 시작하는 시간까지 밤새 방내기를 한 심과 박. 구장에 출입한지 일천한 이들이지만 첫모습부터 전국구들임을 간파하엿는데 역시 이제 본색을 드러내다가 이젠 이곳 공정멤버들은 전문군 들이 없으니 자기들끼리 방내기로 야통이다. 선에 고미 7개 엿던것이 고미 세개로 바뀌어 잇다. 전문가들 답게 처음정한 칫수에서 착오가 네알이엇다는 것을 상호 알게 되엇나보군.. 심은 나와 호선인데 말없이 치밀한 수를 두는 스타일이다. 인상적인것은 항상 인상을 쓰고 바둑을 둔다는 점 정도 랄까. 편바둑에서 몇번 만나두어보앗으나 피차 항상 몇집승부엿다. 외레 나보다 한수윈데 실력을 숨기고 잇는것이 아니가 하는것이 내맘속이다. 박은 10여년 연하인듯한데 내게 선고미7목이다. 부담스런 칫수이고 항상 불리하게 판을 끌려다니다가 간신히 틈을 비집고 몇집 역전을 하곤 했으나 역시 실력을 숨기고 있는 느낌이다. 틀림없는 마귀이고 바둑의 기리는 총명성으로 터득한것 같으나 경륜이 부족하고 성격이 말이 많아 바둑에서 유리함을 견지하지 못하고 작은곳을 돌보지않다가 무너진다. 욕심이 많아서이겟지. 의천도룡기 시리즈 를 수십회 분량인데도 다 마치면 무협티비에선 계속 다른 버전 으로 틀어준다. 2003판, 2000 판등. 같은 이야기를 세가지 시리즈와 이연걸이 나오는 영화로 네번을 보아도 이젠 뻔히 외는 스토리임에도 항상 흥미진진하게 새로운 맛으로 보게된다. 장무기 와 조민 주지약 소소 은리 양소 등 주인공들은 항상 유명배우거나 미녀들이 등장하여 보는맛을 더한다. 다만 같은 이야기도 연출에따라 각색에 따라 이리 다르게 끌어갈수가 있는것이구나 하는것을 느끼게된다. 넷이서 두던 편바둑은 한쪽 두명이 쉬흔한집을 넘게 이겨 따블이다. 기료까지 내주어야 한다. 이미 여러명이 와서 관전을 하고 잇엇으니 다같이 두어햐 하는데 넷이서 계속 이미 편짜여졋던대로 두겟다며 다른이들을 무시하고 기다리게 만든다. 젊은박과 빛나리 는 그렇다 쳐도 오파상 박사장과 외국사업을 하는 심은 혜량이 부족할 인물들은 아님에도 구장 오랜 기객들의 면면을 무시하는것이다. 먹구살만한 이들이라 남을 무시하는군.. 바둑을 배운이들이 바둑을 아는이들이 배려심이 없는것은 마찬가지니 결국 바둑이 예와도 어쩌구 하는것은 헛소리지.. 제 바둑둘이 없을때는 아침일찍부터 사무실로 전화를 해 구장으로 오라던 심 늙은이의 교활함이 가증스럽다. 무협티비에 계속 얼굴을 돌리며 저런이들이 두자고 해도 두지말아야지 속으로만 생각한다. 네가지 다른 연출 모두 재미는 잇엇지만 십인십색 이라더니 정말 사색연출이다. 이연걸의 영화는 역시 빠른진행과 미국식 블록버스터 스타일로 원작을 외레 해치는듯도 싶고 전국구 꾼인 젊은박의 스타일이나 돈따기나 바둑을 깨우치기는 어려울듯싶다.. 평범한이들의 평범한 진행은 원작에 충실하려한듯하나 특색과 나타내고 싶은것이 없이 세상에 부응하는 본의는 아니겟으나 원작을 왜소하게 만드는듯 하다. 늙은심의 바둑스타일이랄까? 자신은 재미잇어 두겟지만 나는 불쾌하다. 하수하고 두듯이 이리저고 파고들면 다잡아버려 이기면 만방이고 지면 몇집이다. 저는 바둑이겟지만 내겐 치욕이다. 원작에 그런 구절들이 잇는지 의아할 정도로 극적인 요소를 강조하고 모략과 상황이 과장된듯한 연출은 요즘 사람들에게는 재미를 주겟지만 원작이 설마 저렇지는 않은것 같은 연출도 잇다. 싸우고 욕하고 의심하고 앞뒤가 안맞는 과장.. 빛나리는 돈만 좀 잇엇으면 유명한 재질잇는 전구구가 되엇을것 같다. 솔직히 내겐 가장 어려운 상대다. 승률도 적지만 내용면에서 불쾌하기 짝이없음은 마찬가지이다. 판내내 모든말을 잡으러 터무니없이 달겨들지만 사실 대응이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고 가끔 여러방으로 지면 주위까지 부끄럽다. 요란스럽게 살지만 두지만 배울것은 없는 고수일까? 최근 시리즈는 전보다 과장이나 앞뒤 안맞는 경우가 없이 절제된 상황표현과 배려 대의 등을 내세우며 특히 출연배우들이 압권이다. 중국이 땅이 넓어 저리 미인들이 많은가 싶을정도이다. 주연은 소유붕 이라는 무협시리즈 에서 주인공을 도맡는 이 인데 네편중 가장 잘 원작에 어울릴듯한 모습이다. 한수의 의미를 극대화 시켜보려 두기전에 여러상황을 머릿속에 그려봄은 바둑의 묘미이지. 돌의 상호순응과 전개전에 주변과의 관계를 머릿속에 그려봄은 배려일까? 승패를 떠나 강원장과의 바둑은 항상 재미잇다. 시간이 오래걸리지만 이기면 이겨서 좋고 지면 반성을 할수잇어 좋다. 강원장의 평소생활은 배려가 장점이어 모든이들이 좋아하지.. 십인십색이나 사색연출중 배려 돌하나에 대한 배려 사람에 대한 배려 배려가 모든것에 우선할때 아름다운 반상이 아름다운 승부가 아름다운 사회가 이뤄지지 않을까? 누구나 당연히 하는것이 해야할것이 배려인줄 알앗는데 구장식구들 조차 배려잇는 이는 이리 드물엇었군..(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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